본문 바로가기
사회

LG화학, OLED 특허 공세…첨단소재 전략 속도 가속화

LG화학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장 산업 성장 흐름에 대응해 전자소재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LG화학은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현재 1조원에서 2030년 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전장, 차세대...

LG화학, OLED 특허 공세…첨단소재 전략 속도 가속화

LG화학 청주공장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 특허 분쟁에서 경쟁사에 대한 고강도 법적 조치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권리 분쟁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첨단소재 사업의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OLED 청색 호스트 소재 특허 침해를 이유로 SFC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근 청구취지 변경서를 제출하고 손해배상과 함께 생산·판매·수입 금지 및 재고 폐기까지 요구했다. 손해배상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치는 기존 특허 공방을 넘어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경 대응으로 평가된다. 청색 호스트와 도판트는 OLED 패널의 발광 효율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디스플레이 산업과 직결돼 있다.

특히 LG화학 특허 유효성은 이미 2022년 특허심판원과 2024년 특허법원에서 확인된 상태다. 현재 대법원 판단이 진행 중이지만 LG화학은 유리한 흐름을 바탕으로 민사소송에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LG화학의 청구를 인용할 경우 SFC의 OLED 소재 공급이 제한되면서 패널 업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한다. SFC 입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추진 중인 기업공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공세가 LG화학이 추진 중인 전자소재 중심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장 산업 성장 흐름에 대응해 전자소재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LG화학은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현재 1조원에서 2030년 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부가 첨단소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취임 이후 수익성과 기술 장벽이 높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왔다. 회사는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OLED 소재 역시 이 같은 전략의 핵심 축이다. XR과 로봇 산업 확산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발광 소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 기반 기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이번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올레드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정당한 권리 행사를 통해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기존 사업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수산업단지 나프타분해시설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 조정에 나선 가운데 첨단소재 중심 체질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수빈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