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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전자·디플·이노텍··· 1분기 실적 일등공신 '고부가' 사업

IT용 패널은 37%,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은 37%, 차량용 패널은 10%를 차지했다. 대형 TV 패널 중심에서 모바일, IT, 차량용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면적당 판가도 전년 동기보다 55% 올랐다. OLED와 고부가 제품...

LG전자·디플·이노텍··· 1분기 실적 일등공신 '고부가' 사업

가전·전장·OLED·반도체 기판이 실적 견인

고부가 사업 중심 수익성 증대

관세·물류비 등 부담···고부가 확대 관건

구광모 (주)LG 대표가 사장단에게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그룹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밀어온 체질개선이 LG전자·디플·이노텍 등 전자 3인방에서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아픈손가락 'LG디스플레이가 만성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힘을 받쳐주고 있고 LG전자와 LG이노텍은 구독과 전장, 플랫폼 등 고수익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LG이노텍이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LG그룹 전자 대표 상장 계열 3곳의 성적표가 큰 틀에서 드러났다. LG전자는 잠정실적 기준 1분기 최대 매출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 확대로 흑자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애플향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세 회사 실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부가'다.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구독·플랫폼 사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높였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에 기대던 흐름에서 벗어나 반도체 기판과 전장으로 축을 넓히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윤은식 기자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과 전장 등 B2B 사업 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원가구조 개선과 구독·플랫폼·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도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익 개선은 원가 관리와 고수익 사업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LG전자는 생산지 최적화와 원가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구독, 플랫폼, 온라인 판매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도 커졌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고환율도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오는 29일 확정실적을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8% 증가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OLED 매출 비중은 6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제품 구성도 달라졌다. TV용 패널은 매출 기준 16%에 그쳤다. IT용 패널은 37%,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은 37%, 차량용 패널은 10%를 차지했다. 대형 TV 패널 중심에서 모바일, IT, 차량용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면적당 판가도 전년 동기보다 55% 올랐다. OLED와 고부가 제품 비중이 수익성을 받친 셈이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5348억원 영업이익 295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 매출 5조44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뛰어넘었다. LG이노텍 실적은 그동안 애플 아이폰 판매 주기와 맞물려 움직였다. 카메라모듈을 맡은 광학솔루션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해서다. 올해 1분기는 주 고객사 판매 흐름이 비교적 견조했고, 패키지솔루션 쪽 반도체 기판 수요도 실적을 받쳤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기판과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뒤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장 사업도 고부가 모듈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장 쪽에서는 소프트웨어 결합이 핵심이다. LG이노텍은 지난달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LG이노텍의 카메라·라이다·레이더 센서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부품 단품 공급을 넘어 센싱 솔루션 경쟁력을 키우려는 행보다.

2분기 이후에는 비용과 수요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관세, 원자재 가격, 물류비 부담을 안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회복 속도를 봐야 한다. LG이노텍은 애플 판매 흐름과 기판 증설 효과가 관건이다. 이에 고부가 사업이 원가 부담과 수요 변동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다음 성적표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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