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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유플러스·카카오도…ICT업계로 번진 '성과급 갈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교섭이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LG유플러스·카카오도…ICT업계로 번진 '성과급 갈등'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 잇따라…노사 충돌 격화

카카오 13~15%, LG유플러스 30% 지급 요구 제기

카카오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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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업계에서 불 붙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분쟁이 플랫폼·통신업계로 번지고 있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반으로 성과급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시점과 맞물리며 노사 갈등이 기업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올해 임금협약 교섭 결렬에 반발해 오는 20일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교섭이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5%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 수준 성과급안은 교섭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 안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라며 핵심 쟁점은 보상 체계의 공정성과 경영진 중심 의사결정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카카오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카오는 노조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세부적인 보상 구조 설계에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며 "향후 진행될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항상 열어두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성과급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임금 총액 기준 4.16% 인상에 합의했던 노조가 올해는 성과급 기준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성과 공유 요구가 커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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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같은 갈등이 AI 사업 확대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카카오톡 기반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AI 에이전트와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간거래(B2B) 중심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 서비스 개발과 조직 안정성, 투자 집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CT업계 성과급 갈등 확산의 배경으로는 제조업계 사례가 꼽힌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받는 구조를 마련했고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시장 점유율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갈등이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수익 배분 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AI 투자 확대와 미래 사업 전환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노사 충돌이 장기화하면 기업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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