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U+one·홈페이지 통해 매장 방문 예약 가능
IMSI 체계 개편 맞춰 유심 업데이트·교체 순차 진행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유심(USIM)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를 앞두고 예약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처리 방식과 관련한 보안 우려가 제기된 이후 후속 조치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현장 운영 체계도 함께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8일부터 U+one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앱과 홈페이지 내 ‘매장 방문 예약’ 메뉴에서 방문 매장과 날짜, 시간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시행 초기 고객센터 문의와 매장 방문이 특정 시기에 몰릴 가능성을 고려해 예약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현장 혼잡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식별번호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반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안 우려에 직면했다. IMSI는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번호로, 네트워크 접속 과정에서 활용된다. 통상 외부에서 번호를 유추하기 어렵도록 설계되지만, 전화번호 일부가 반영된 구조에서는 이론적으로 특정 가입자 식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가입자 식별번호 체계를 예측이 어려운 난수 기반으로 바꾸고, 기존 가입자에게는 유심 업데이트나 교체를 통해 새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보안 체계상 실제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고객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심 업데이트가 가능한 고객은 13일부터 U+one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방문 없이 직접 조치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노후 유심이나 이심(eSIM) 이용 단말, 워치·패드 등은 실물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 고객별 업데이트 가능 여부와 교체 대상 여부도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관련 안내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회사는 이달 7일까지 총 1641만건의 문자 안내를 완료했다. 문자에는 고객별 유심 유형과 업데이트 가능 여부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구분해 담았다.
유심 교체 후 은행과 카드, 카카오톡, 연락처 등 대부분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지만, 금융인증서나 PASS 앱 등은 재등록이 필요할 수 있다.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는 교체 전에 별도로 옮겨야 하며, 선불형 교통카드 잔액 환불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본인 방문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대리인 방문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시행 초기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사 고객케어상황실도 가동하고 있다. 유심 재고와 매장 운영 상황, 고객 문의 현황 등을 점검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유심 보안 대응은 이동통신업계 전반에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유심 무료 교체와 인증 체계 보강에 들어갔고, KT도 지난해 11월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논란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상시적 보안 투자와 구조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응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가입자 식별과 인증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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