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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엔솔·삼성SDI·SK온, 1Q 줄줄이 적자 전망…"하반기 'ESS'에 달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조정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ESS가 새로운 수요 축으로...

LG엔솔·삼성SDI·SK온, 1Q 줄줄이 적자 전망…"하반기 'ESS'에 달렸다"

미국 EV 수요 둔화·보조금 종료...배터리 출하 감소 직격탄

가동률 50% 안팎 추락...ESS 전환 비용까지 수익성 압박

하반기 ESS 수주 매출 반영·AI 수요 확대...반등 변수 부상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생산라인 전환 부담이 겹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1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추가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생산라인 전환 부담이 겹치며 동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1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과 추가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기준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898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 영업손실은 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1분기 영업손실을 약 2700억원대로, SK온 역시 3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이런 실적 부진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사실상 종료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총 21만6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23만4000대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하는 등 조정을 겪었다.

미국 내 완성차 업체(OEM)들도 전동화 전략 조정에 나서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고 하이브리드와 저가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으며 GM(제너럴모터스) 역시 전기차 투자와 생산 계획을 축소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전방 산업인 OEM의 전동화 전략 조정으로 인해 배터리 업계의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전략에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계약 구조상 위약금 없이 물량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배터리 업체가 위약금을 적극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글로벌 생산시설 가동률이 50% 수준에 머물며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점도 수익성을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다. 각 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은 47.6%로 2024년 57.8%에서 크게 감소했다. 삼성SDI의 소형전지 가동률도 58.0%에서 50%로 떨어졌으며 SK온은 43.8%에서 48.7%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하의 가동률을 보였다.

생산라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비용도 부담이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ESS로 사업 축을 이동하기 위해 북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라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비롯해 GM·스텔란티스·혼다 합작공장에서 ESS 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라인은 EV와 ESS를 병행 생산하는 구조로 전환 중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을 중심으로 LFP 기반 ESS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고 SK온도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의 생산라인 병경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2분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생산라인 전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터리 3사가 지난해부터 확보해온ESS 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조정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ESS가 새로운 수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에 확보한 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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