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 회장이 IT계열사를 총동원해 AX(인공지능 전환)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17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LG AI(인공지능) 연구원과 LG전자·LG이노텍·LG유플러스 등 IT계열사들을 중심으로 AI 미래사업에 속도를 붙인다.
구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사장단 회의에서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 주도의 AX 실행을 주문했다. 이어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신속한 AX 기조 확산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키움증권과 손잡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추진한다. 예측 점수만 산출하는 AI가 아닌 '이유'를 알려줄 수 있는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활용해 '설명 가능한 AI 투자'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LG AI연구원-LSEG-키움증권, 금융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위한 3자 업무협약식'에서 니콜라스 팔마뉴 LSEG 글로벌영업대표(왼쪽),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지난 9일에는 멀티모달 AI 엑사원 4.5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모델은 비전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추론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계약서, 기술 도면, 재무제표, 스캔 문서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다루는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파악할 수 있다. LG는 이를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에서 개발 중인 'K-엑사원'의 모달리티 확장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테스트 차량에 자체 개발한 센싱 모듈을 장착한다. 이 차량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센싱 모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드론, 로봇 등 신사업 분야까지 확장해 피지컬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왼쪽)이 지난달 30일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오른쪽)와 양사 협력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6G(6세대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원LG' 협력을 이어간다. 양사는 최근 AI 기반 통신기술의 선행 연구개발 및 국제 표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를 활용해 정보 전달 효율을 높이는 '시맨틱 통신'과 차세대 양자컴퓨터 보안 기술 '양자내성암호(PQC)' 등 통신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시맨틱 통신 기술 구조와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단말·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검토한다. PQC 분야에서도 관련 기술 동향과 표준 기술안을 살펴 단말과 시스템 차원의 적용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시맨틱 통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실제 네트워크 적용 가능성과 활용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통신사업자 관점에서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표준화 이슈를 발굴하고 3GPP 등 국제 표준화 회의 대응 방향을 LG전자와 협의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가 최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업무협약식에서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신아일보] 이명학 기자 myung092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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