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미국암연구학회서 '암 에이전틱 AI' 기술 공개
엑사원 기반 다중 에이전트 협업...치료 설계 기간 4주에서 하루로 단축
구광모 회장 주도 하에 AI·바이오 융합 통한 정밀 의료 혁신 가속화
LG 엑사원 기반 '암 에이전틱 AI'. 사진 제공= LG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LG그룹(이하 LG)의 AI 연구기관 LG AI연구원이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와 협력해 암 진단부터 치료 전략 수립까지의 전 과정을 단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암 에이전틱 AI' 기술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이 정밀 의료의 핵심적인 두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한 장의 조직 병리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LG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병리 특화 AI '엑사원 패스'는 단 1분 이내에 조직 내 암 유전자의 활성을 예측해낸다. 기존에 암 진단 후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기까지 통상 4주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AI를 통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암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갖췄다. 각각의 에이전트는 이미지 분석부터 유전자 정보 확인, 후보 약물 반응 검증, 그리고 최종 치료 전략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업무를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인지, 추론, 계획, 실행의 과정을 거쳐 업무를 다음 에이전트에게 넘기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결과의 정교함을 높였다.
사진 제공= LG
의료 현장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 모델도 강화했다. AI가 도출한 결과 중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은 스스로 점검해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환자의 병력 점검이나 최종 치료 결정 등 핵심 단계에서는 반드시 인간 전문의의 판단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예측값이 정교해지는 시스템 특성과 결합해 더욱 믿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LG는 이번 위암 연구 성과를 시작으로 대장암과 폐암 등 적용 암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학회 기간 중 글로벌 제약사 및 대형 병원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하며, AI를 활용한 임상시험 비용 절감과 치료 성공률 제고 등 의료 산업 전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AI와 바이오를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미래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구광모 LG 회장의 경영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LG는 앞으로도 독자적 AI 기술력과 글로벌 의료 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결합해 바이오 융합 분야에서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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