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억5000만달러 달해
OTT·유료 앱 등 적자 42억달러
BTS의 21일 컴백 라이브 공연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전광판에 넷플릭스의 BTS 공연 생중계 광고가 나오는 모습. /뉴스1
지난해 한국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12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식서비스 수지 적자가 10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식서비스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가기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식서비스는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서비스를 분리해 집계한 지표다. 연구·개발(R&D)에 따른 특허권, 휴대폰 앱 사용료, 동영상 서비스 구독료, 문화·여가 콘텐츠 사용료 및 저작권 등이 포함된다.
해외 특허 사용료 등의 지출이 많은 한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지식서비스 수지가 항상 적자였다. 다만 적자 폭은 점차 줄어 100억달러 아래 머물러 오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증가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R&D 특허 관련 사용료가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한국의 주력 수출품엔 전기·전자·자동차 같은 첨단 제조업이 많아 해외 신기술이 필요한 데다 수출이 느는 과정에 해외 법률·회계·광고 등 현지 전문 서비스 사용료 지급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K문화’ 인기가 글로벌하게 높아지면서 한국이 제작한 드라마·음반·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여가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대인 21억1500만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들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스마트폰 앱의 경우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서비스의 점유율이 늘면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적자가 2024년 29억달러에서 지난해 42억달러로 불어났다. 챗GPT·제미나이 등 AI 서비스 사용료 증가도 적자 폭 확대 요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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