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운드리 공공존 출시… 네이버·삼성SDS 등과 수주전
RAG 스위트·벡터DB CSAP 중등급 확보…공공기관 생성형 AI 도입 기반 마련
NIA 전문계약제도 등록 추진… 조달 절차 줄여 공공 AI 도입 속도전
KT클라우드. /2026.4.21 KT클라우드
kt cloud가 공공기관용 AI 플랫폼 보안 인증을 확보하고 공공 AX(AI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민간에서 먼저 선보인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공 클라우드 존으로 확장하고, 보안 인증과 조달 절차 간소화를 함께 내세워 공공 수요 선점에 나선 것이다.
kt cloud는 21일 엔드투엔드(E2E) AI 플랫폼 ‘AI Foundry’의 공공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인 ‘RAG Suite’와 ‘VectorDB’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중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달 안에 두 상품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등록해 공공기관의 계약 절차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이 플랫폼을 통해 PDF와 DOCX 같은 내부 비정형 문서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 정책 정보 조회나 민원 상담 챗봇 같은 서비스를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구현할 수 있다고 kt cloud는 설명했다.
KT 자체 모델 ‘믿음(Mi:dm) 2.0’과 업스테이지 ‘SOLAR’ 계열 모델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했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만으로 RAG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23일 출시 예정인 ‘RAG Suite 2.0’에는 개인정보 탐지·마스킹, AI 응답 가드레일, 한글 문서 파서, 리랭크 기능도 추가된다. kt cloud는 단순한 상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문 AX 컨설팅 조직을 기반으로 고객별 AI 전략과 아키텍처 설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단순한 제품 승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공 부문은 민감한 행정·정책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 검증이 민간보다 훨씬 까다롭고, 실제 도입 과정에서도 조달 체계와 인증 절차가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C
SAP 확보와 전문계약제도 등록 추진을 동시에 내건 것은 이 두 문턱을 함께 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시장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부는 2026년 AI 예산을 9조9천억원으로 늘렸고, 범정부 AI 전환 협업 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출범한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에는 250개가 넘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공공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와 서비스 고도화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공공 발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공공부문 SW·ICT 장비 사업 수요예보에 따르면 전체 사업 규모는 6조4737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경쟁 구도도 뚜렷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공공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서 다수 기관 인프라를 맡으며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는 공공기관 공통형 AI 플랫폼 사업에 참여한 생성형 AI 플랫폼 ‘FabriX’를 중심으로 공공 AX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공 AX 시장의 경쟁은 단순한 클라우드 공급 경쟁으로 보기 어렵다. 보안 인증을 얼마나 빨리 확보했는지, 조달 절차를 얼마나 단순화할 수 있는지, 한국어 기반 문서 처리와 RAG 성능을 어느 정도 구현하는지, 기존 행정 시스템과 연동할 구축 역량을 갖췄는지가 함께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다.
공공기관마다 데이터 구조와 보안 요구 수준, 기존 시스템 환경이 달라 맞춤형 구축 역량이 중요하고, 생성형 AI의 환각 대응과 답변 책임성,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함께 검증돼야 한다. kt cloud의 이번 CSAP 인증은 공공 AX 시장 진입을 위한 입장권에 가깝다. 실제 승부는 이후 레퍼런스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