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4827억원…전년比 30%↓…사업 재편 지속
데이터센터·AI 파운드리 확대…AI 인프라 사업 강화
초개인화 서비스·AICC 고도화…B2C·B2B 투트랙 전략
KT 광화문 사옥 전경. [출처=KT]
"KT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주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진화하겠습니다."
12일 민혜병 KT 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신 본업 안정화와 AI 전환 사업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지난해 광진구 개발사업 분양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비·인건비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순이익은 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고 EBITDA는 1조4400억원으로 13.1% 줄었다. 다만 KT에스테이트와 콘텐츠 그룹사의 실적 개선이 수익 감소 폭을 일부 완화했다.
통신업계가 단순 가입자 경쟁에서 AI 기반 운영 효율과 기업 맞춤형 AI 전환 경쟁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KT가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전면화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업 AI 시장과 AI 인프라, 플랫폼 사업을 결합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월드 IT쇼 2026에서의 KT부스 전경. [출처=KT]
이번 실적은 단기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하기 위한 체계 정비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올해 AI 사업 조직 체계를 재편하고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과 기업 시장 확대를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B2C 사업에서는 고객 신뢰 회복과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 영향으로 연초 가입자 이탈이 있었지만 2월 이후 가입자 순증 흐름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KT 커스터부문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AI를 활용해 고객 보호와 서비스 운영 전반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마이케이티'와 소상공인 대상 AI 서비스 '사장이지'를 중심으로 B2C 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IPTV 플랫폼 구축을 통해 AI 기반 콘텐츠 추천과 초개인화 미디어 경험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유·무선 사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인터넷 사업 매출은 GiGA인터넷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1.8% 성장했다. IPTV 사업도 가입자 증가와 프리미엄 셋톱박스 확대 영향으로 1.3% 증가했다.
KT CI. [출처=KT]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는 AI 전환 중심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KT는 공공·금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AICC(AI 고객센터)와 기업 AI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공공·제조 분야까지 레퍼런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봉경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통신과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데이터센터 등 빠르게 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KT는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운영과 컨설팅까지 포함한 'AX 밸류 파트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에이전틱 AICC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며 기업 맞춤형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KT의 AI 사업은 단순 AX 테크 프로바이더를 넘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과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엔드투엔드 기반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 부산 국제통신센터를 방문했다. [출처=KT]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와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공공·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T가 기존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산업형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통신 인프라와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공공·금융·제조 중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관건은 대규모 AI 투자와 조직 재편 과정 속에서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AI 기반 B2B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산업별 레퍼런스 확보와 실제 수익화 속도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민 CFO는 "KT는 AI 혁신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기업 AI 사업과 신성장 모델을 중심으로 중장기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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