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SK하이닉스가 D램·낸드 가격 급등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전년 대비 4배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21% 상향했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은 177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D램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111%,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11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027년 영업이익은 231조원으로 예상됐다.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2%, 36% 상향된 수치다.
분기별로는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1조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4.2배, 전분기 대비 63% 증가하는 것이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40조원으로 전년 대비 4.4배 증가해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됐다.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47%, 44%로 2025년 4분기 상승률(D램 24%, 낸드 32%)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6년 낸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용 SSD(eSSD) 수요 확대와 엔비디아 루빈 AI 플랫폼에 신규 채택되는 저장장치(ICMS) 공급 증가가 핵심 동력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들은 가격과 무관하게 메모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D램·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2030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와 피지컬 AI 시장 진입에 대비해 AI 인프라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하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단기간 내 D램·낸드 공급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 국면은 최소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KB증권은 진단했다.
KB증권은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기반 엣지 디바이스 확산도 데이터 처리·저장 수요 확대로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를 필수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는 2026년 전년 대비 4배 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현재 주가는 PER 4.3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10나노급 5세대(1b) 32Gb 기반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 제품 256GB DDR5 RDIMM.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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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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