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ABS와 연쇄 MOU… 무인잠수정부터 글로벌 표준까지 선점
급성장 시장 겨냥… AI·조선 결합해 ‘해양 무인화’ 주도권 확보
이상봉(오른쪽)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 함정설계 부문장 상무가 안두릴 앤드류 너스(Andrew Nuss) 해양사업 총괄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전 세계 바다 위 무인화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한민국 조선업의 자존심 HD현대가 인공지능(AI) 방산 기술의 심장부인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선박 제조를 넘어 ‘해상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번 행보는 글로벌 함정 시장의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세계 최정상급 조선 기술력과 미국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독보적인 ‘무인 체계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미국 AI 방산 기업 안두릴, 미국선급협회(ABS)와 잇달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함정 사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급성장하는 글로벌 무인잠수정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HD현대는 세계 1위의 조선 기술력에 안두릴의 혁신적인 AI 기반 무인 체계를 결합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무인함정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 현장에서 안두릴과 ‘첨단 무인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손을 맞잡았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무인수상정(USV) 개발 협력을 잠수정 분야까지 넓힌 것으로 연평균 16.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UUV 시장을 정조준했다.
같은 날 진행된 ABS·안두릴과의 3자 MOU 역시 의미가 크다.
3사는 무인 함정의 개발과 사업화에 필수적인 실증, 인증 절차를 정립하고 관련 규정 수립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기술 개발을 넘어 향후 글로벌 함정 무인화의 ‘표준’을 선점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무인 함정 분야는 전 세계 미래 함정 시장의 화두이자 우리가 반드시 선도해야 할 핵심 영역”이라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K-함정의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SAS 2026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현지 방산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해군, 해안경비대의 무인 체계 도입 사업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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