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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자율주행 오픈 생태계 구축하겠다”…카카오, 레벨4 앞세워 ‘피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레벨4 기술 내재화와 안전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앞세워 ‘피지컬 AI’...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 IT쇼’ 글로벌 ICT 전망...

카카오T 연동 심야 자율주행 직접 운영…강남 실증으로 데이터·상용화

VLM 기반 이상징후 감지·24시간 관제까지…‘안전 신뢰’ 앞세운 자율주행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이 22일 2026 월드 IT쇼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레벨4 기술 내재화와 안전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앞세워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이용자 신뢰 확보를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자율주행 머신러닝 모델과 이중화 설계 차량, 검증 플랫폼을 축으로 한 개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겸 피지컬 AI 부문장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 IT쇼’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역량을 기반으로 K-자율주행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지·판단·제어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 모델과, 가상 시뮬레이션 및 실제 주행 데이터를 결합한 검증 체계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 통합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을 더해 서비스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3D 시각화 솔루션에 더해, 향후 24시간 관제센터와 VLM(시각언어모델) 기반 이상 징후 자동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대중화의 관건이 기술 성능뿐 아니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가’에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안전·관제 인프라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증 무대도 넓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2024년 9월 도입된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에 호출 플랫폼으로 참여해왔으나, 이번에는 직접 차량 운행까지 역할을 확장했다. 카카오T 앱과 연동된 운영 방식으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카카오모빌리티 차량 사진. <출처=서울시>

인재 확보와 생태계 구축도 병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자사 채용 페이지 내 ‘피지컬 AI 탭’을 신설하고, 소프트웨어(AI·SLAM), 하드웨어·전기 및 전자장비(HW·E/E) 등 4개 핵심 분야 R&D 인재 채용에 나섰다. 동시에 스타트업, 학계, 제조사와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 HD맵, 플랫폼 API, 운영 인프라를 공유하는 오픈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며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부문장은 “첨단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통해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주권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자율주행 협력 생태계 조성에 함께할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같은 전략을 내세운 배경에는 자사 사업 구조가 단순 플랫폼 중개를 넘어 실제 이동을 통제·운영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회사는 지난 3월 피지컬 AI 기반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채용과 R&D 투자를 확대해왔으며, 심야 자율주행 차량 운영을 통해 실증 데이터까지 확보하면서 자율주행을 미래 성장축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가 기술 발전만으로 결정되기보다는 제도적 환경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율주행은 안전 기준과 사고 책임 체계, 데이터 활용 원칙, 운행 가능 구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 규제와 허가의 영향을 받는 만큼, 실증 성과가 곧바로 전국 단위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규제 완화 및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발전 과정에서 제도와 규제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술력 확보를 넘어 규제 환경 속에서 신뢰를 쌓고 산업 생태계의 중심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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