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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신재생E, 호르무즈 직격탄 피했지만 장기적 영향권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 내연기관 대비 EV의 경제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인공지능(AI)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해 ESS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K-신재생E, 호르무즈 직격탄 피했지만 장기적 영향권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설계∙조달∙건설) 사업부장(왼쪽)과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서울와이어=이민섭 기자] 호르무즈 해협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고유가 국면의 대안으로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다시 주목받는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기대를 실적으로 바꾸려면 중국 기업과 경쟁, 공급망 재편, 시장 선점 등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란 전쟁이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신재생에너지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인다는 시각이 부각된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석유 위기가 심화되면서 풍력, 태양광, 리튬 배터리 등에 대한 관심이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태양광·배터리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핵심 원료 수급에 큰 장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 전지용 폴리실리콘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고, 리튬 등 배터리 원료도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비중동 지역에서 주로 수급하기 때문이다.

생산에 차질이 없으면 기업도 기존 계획을 실행하기 수월해진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수요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 허브' 완공과 가동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와 미국의 탈중국 정책은 둘 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태양광 공급망 탈피를 가속화하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비중국계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인 OCI홀딩스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터리업계도 주요 기업이 미국 사업에 힘을 싣고 EV, ESS가 내연기관차, 화력발전소 등과 대체재 관계에 있어 태양광산업과 상황이 비슷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 내연기관 대비 EV의 경제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인공지능(AI)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해 ESS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전망을 실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공급망의 지속적 안정화, 시장 경쟁을 이길 수 있는 기술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태양광용 반도체 등에 들어가는 헬륨 등은 중동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당장은 괜찮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은 한·중 양국에 공통된 사항이라 국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중국 내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저가 경쟁에서 고성능, 고품질, 프리미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 상위 기업들과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는 EV, ESS 수요를 두고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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