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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보급형 모델인 'R2'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16일 관련 테마는 하락 중이다.
리비안이 올해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50% 이상 상향 조정하며 '인플렉션 포인트(전곡점)'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 조정 여파가 국내 부품사들에게도 투영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용 캔 전문 기업인 상신이디피는 리비안의 핵심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의 주요 협력사로서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2.03% 상승한 1만 6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부품 전문 기업 상신이디피가 전동공구와 전기차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케이스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동사는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외장재인 원형 및 대형 캔(CAN)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재 금속판을 이음새 없이 깊게 컵 형태로 가공하는 ‘딥드로잉’ 등 첨단 공법을 바탕으로 전동공구용 원형 CAN과 전기차(EV)용 CAN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용량 ESS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상신이디피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제품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차세대 배터리 부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비안향 물량 확대 수혜가 직접적으로 예상되며 테마 내에서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비안에 도어체크 등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피에이치에이 역시 북미 시장 매출 비중 확대 기대로 소폭 오름세다.
글로벌 공급망을 책임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비안에 구동모터코아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0.54% 상승한 7만 41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비안의 전략적 파트너인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 전망 속에 0.26% 오른 38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는 리비안의 차세대 모델 R2와 R3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협력 강화가 점쳐지며 대형주 중 드물게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포장재인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은 현재 변동 없이 보합세다.
반면, 대부분의 중소형 부품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전문 알멕은 견조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급 악화로 내림세이며, 자동차용 전장 부품의 디와이와 시트 가죽을 공급하는 대원화성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내화물 및 세라믹 소재 전문 동국알앤에스와 차체 용접 설비의 우신시스템, 전장 부품 전문 남성 또한 업종 하락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리비안에 핵심 부품을 공급해온 대유에이텍과 에코캡은 각각 1%대 하락 중이며, 배터리 부품의 유진테크놀로지와 조향 장치 대장주인 HL만도는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장비 전문 피엔티와 차량용 공조 시스템의 우리산업, 전극 공정 장비의 씨아이에스 역시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 출회로 2% 내외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전장 및 소재주들이다. 자동차 전용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모베이스전자는 전일 대비 2.48% 하락 중이며, 방열 소재 전문 아모그린텍 또한 2.53% 내림세다.
특히 리비안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는 폴라리스세원은 전일 대비 6.18% 급락한 1,078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보급형 모델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은 최근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설립 및 R2 모델의 성공적인 양산 준비를 통해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중이다. 2026년은 리비안이 대중화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부품사들 역시 단순 테마 편입 여부를 넘어 실제 리비안의 생산량 증대에 따른 실적 기여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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