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션1 강연자로 나섰다. [출처=이수진 기자]
미래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고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핵심 원동력으로 학문을 뛰어넘는 '초융합'과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제시됐다.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호반그룹 주최, 서울신문·전자신문 주관으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생명과학 석학들이 참석해 한국의 미래 과학 인재들을 만났다.
이날 강연에 나선 루크 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와 리시연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스탠퍼드대 심혈관연구소)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과학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교차하는 현시점에서 한국의 과학 꿈나무들이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루크 리 교수 "기술 응용이 기초연구 창출…'K-빅하트'로 혁신 인재 양성"
루크 리 교수는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과학적 발견을 실제 의료 현장의 문제 해결로 직결시키는 응용지향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과거 의사가 아니었음에도 응용 연구를 통해 의학 분야의 거대한 기초를 닦은 루이 파스퇴르의 사례를 들며 "발달한 AI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학 연구에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술과 결합한 '바이오칩(BICs)'이 진단, 치료, 정밀의료 혁신 등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교수는 미래 의료 혁신을 이끌 인재 양성 철학으로 'K-빅하트'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과학, 공학, 예술, 수학을 아우르는 'iSEAM' 융합 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기술적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겸비해야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반도체 기술과 생명과학을 결합해 초고속 엑소좀 정제 시스템(EXODUS), AI 기반 분자 진단 시스템(AIMDx) 등을 연구하는 최전선의 사례를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예방·예측·정밀·개인 맞춤·참여를 모두 아우르는 '5P Medicine'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시연 교수 "국제협력 중요…글로벌 생태계 'K-BioX'가 든든한 기반"
리시연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션1 강연자로 나섰다. [출처=이수진 기자]
리시연 교수는 전 세계 한인 생명과학자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플랫폼 'K-BioX'의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 기반의 연구 생태계가 창출하는 혁신의 힘을 강조했다.
리시연 교수는 "이제 과학은 천재적인 개인 혼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협업과 융합이 중심이 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현대 연구 환경에서는 깊은 전문성 못지않게 타 학문과의 소통을 돕는 '문해력'과 '학제 간 번역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1만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K-BioX는 차세대 과학 인재들을 위해 멘토링, 공동 연구, 학술 교류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주니어 연구자에게는 체계적인 멘토링과 논문 작성 등 전주기적 연구 경험을, 시니어 연구자에게는 우수 인력 획득과 글로벌 펀딩 네트워크 확장의 기회를 연결한다.
리시연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미래의 연구자들에게 '독립성(Be Independent)'과 '소통(Communicate)'의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완벽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불완전한 결과라도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능동적인 소통과 협력이야말로 좋은 연구자로 성장하는 지름길"이라며 젊은 인재들이 개방형 연구 생태계 속에서 세계 무대로 과감히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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