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에서 베트남 켄동 JSC 관계자들이 AI 기반 정수 운영시설을 둘러본 뒤 함께 사진을 남기고 있다. 화성정수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정수 운영체계로 국내외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물기술이 설비 중심에서 운영기술 중심으로 확장되며 수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에서 축적된 정수장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 해외 현장에 적용되며 K-water의 기술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베트남 호찌민 켄동 정수장에 인공지능 기반 운영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술이 해외 정수장 운영에 직접 적용되는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 하루 20만㎥ 규모 정수장에 적용된다. 약 38만 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약품 주입 자동 운영 체계와 에너지관리시스템, 설비관리시스템, 영상 기반 운영 기술이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운영 전반이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는 구조다.
▲ 한국수자원공사와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베트남 켄동 AI 정수장 사업 계약 체결 현장에서 함께 서 있다.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Pham Phu Quy) Kenh Dong JSC CEO
K-water가 확보한 AI 정수장 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수질 변화와 설비 상태, 에너지 사용량을 동시에 반영해 최적 조건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국내 광역정수장 43곳에서 운영된 결과 연간 약 11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수출은 장비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운영기술과 관리 체계를 함께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기후 변화, 물 수요 증가, 운영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K-water는 그간 국내 정수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왔으며, 부산시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다양한 현장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으며 확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또 해당 기술은 국제표준 제정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현장 적용과 해외 수출을 거쳐 국제 기준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베트남 호찌민은 급격한 도시 성장과 산업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지역이다. K-water 기술 도입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석대 사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이 해외 사업으로 이어진 첫 결과물"이라며 "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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