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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T큐레이션] "만화에서 영상까지" 픽코마가 또 신기한 것 벌이네

카카오픽코마(대표이사 김재용)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에 숏폼 애니메이션 전용 ANIME 카테고리를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 날 1분기...

[IT큐레이션] "만화에서 영상까지" 픽코마가 또 신기한 것 벌이네

카카오픽코마(대표이사 김재용)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에 숏폼 애니메이션 전용 ANIME 카테고리를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 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인기 IP 굿즈를 판매하는 픽코마쿠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5월 하순부터는 인기 IP를 활용한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를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 출시는 5월 하순으로 예정됐다. 픽코마에서 제공 중인 일본 만화와 웹툰이 짧은 영상 애니메이션 형태로 새롭게 제공되며 제작 일부 과정에는 AI가 활용된다. 픽코마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 한층 다채로워지는 셈이다.

지난 4월 27일 픽코마 공식 엑스(X)와 유튜브 계정에는 ANIME 카테고리 신설을 알리는 콘텐츠가 공개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에는 카테고리에서 서비스 예정인 작품 일부와 정식 출시 예상 시점, 프리 출시 특설 페이지 정보까지 함께 담겨 팬들의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ANIME 카테고리의 핵심은 작품 형식이 가진 고유한 특장점을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실제로 같은 IP라도 만화로 볼 때의 재미, 굿즈로 소장할 때의 감동, 짧은 영상으로 즐길 때의 몰입은 결이 다르다.

사진=갈무리

카카오픽코마는 이 차이를 자산으로 보고 있다. 한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히면 기존 독자에게는 새로운 매력 발견의 기회가 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입구가 하나 더 열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하는 동시에 IP의 생명력 자체를 길게 늘리는 전략이다.

이번 신설은 카카오픽코마가 꾸준히 다져온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픽코마는 매월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찾는 글로벌 1위 전자만화·소설 플랫폼으로 작품을 단순 유통하는 단계를 지나 다양한 형태의 향유 경험으로 확장해 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픽코마쿠지가 대표적이다. 픽코마에서 감상한 작품의 오리지널 굿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작품의 팬은 물론 픽코마 이용자 전반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만화에서 굿즈로, 그리고 다시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IP 활용의 다층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영상이라는 영역으로의 확장도 눈길을 끈다. 일본 시장의 특성과도 정확히 맞물리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이자 동시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종주국이다. 만화 IP가 영상으로 이어졌을 때 시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곳도 일본이다. 픽코마가 이미 보유한 인기 만화·웹툰 IP를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가공하면 작품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영상 시청에 익숙한 신규 이용자층까지 자연스럽게 끌어안을 수 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를 통해 짧은 영상 소비가 일상화된 환경 또한 카테고리 안착에 우호적인 토양을 만들어준다는 분석이다.

AI 활용은 이번 카테고리의 또 다른 의미 있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사실 정통 애니메이션 제작은 컷 단위 인건비와 시간이 크게 누적되는 구조다. 그러나 숏폼 단위 제작 과정에 AI를 결합하면 변환 속도와 효율을 높여 더 많은 작품을 더 빠르게 영상으로 선보일 수 있다.

나아가 1000만 독자가 매달 들여다보는 IP 풀을 보유한 픽코마 입장에서 영상 변환 효율의 개선은 곧 작품과 이용자가 만나는 접점의 폭을 넓혀주는 강력한 지렛대로 작동한다. 기술과 콘텐츠가 만나 새로운 감상 경험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도 이번 카테고리 신설은 의미가 크다. 픽코마는 단일 플랫폼으로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data.ai 집계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 현지의 이용자 실태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견고한 1위 플랫폼이 작품 감상 경험을 굿즈와 영상으로 입체화하는 행보는 이용자 충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 번 들어온 독자가 만화를 읽고 굿즈를 사고 숏폼 애니메이션까지 즐기는 통합 경험은 기존 만화 플랫폼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다.

한편 카카오픽코마는 앞으로도 작품 수급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더 많은 작품과 독자를 연결하는 동시에 인기 IP의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종환 CFO는 "풍부한 작품 기반으로 이용자 트래픽과 몰입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웹툰 플랫폼의 건강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화 한 편이 굿즈와 숏폼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픽코마의 다층 IP 운영은 일본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5월 하순 ANIME 카테고리가 정식 출시되면 픽코마 이용자는 익숙한 작품을 전혀 다른 호흡으로 다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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