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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CT 업계, 소비 둔화·원가 상승 '변수'에서 '상수'로...돌파구는?

삼성전자는 14일과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삼성전자... 호주에서는 14일과 15일(현지시각) 시드니에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4일...

ICT 업계, 소비 둔화·원가 상승 '변수'에서 '상수'로...돌파구는?

AI·경험·브랜드 차별화 강화...B2B·D2C 공략 확대·

삼성전자서비스는 5월 '바로 서비스'를 전국 7곳으로 확대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신사업 모색에 힘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타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다. 기업(B2B)과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기존 사업을 새로운 시장으로 넓히는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시장도 국내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CT 업계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인상에 이어 유가와 물류비 등이 오름세다. 원가 상승은 수익 하락을 유발한다. 수익을 보전하려면 가격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지갑은 얼어붙은 상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생태계'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부각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9일 '바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바로 서비스는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스토어 상도 ▲더현대 서울 ▲갤러리아 광교 ▲삼송 4곳에서 ▲서경주(경북 경주시) ▲대연(부산 남구) ▲남순천(전남 순천시) 3곳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14일과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여세중 삼성전자서비스 운영혁신팀장은 "고객의 서비스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호주와 유럽에서는 TV와 가전 판매를 강화했다. 호주에서는 14일과 15일(현지시각) 시드니에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4일 유럽연합(EU)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서명했다.

테크 세미나는 TV 등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기술 설명회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대중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게이밍 모니터 지배력도 굳힌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20년 연속 TV 1위 7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1위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RGB TV 판매를 본격화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를 흰색(W)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에서 적(R)/녹(G)/청(B) 마이크로 LED로 교체한 제품이다. 색상과 명암을 더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월 EU CoC에 서명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과 사용자 경험 전반을 혁신하며 'AI TV 시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U CoC는 EU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가 관리하는 자발적 협약이다. 스마트 가전과 전력 관리 시스템 연계를 강화했다. 사용 시간을 분산해 전력망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브리티시 가스 등 유럽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전자 ▲세탁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는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 등록을 마쳤다.

양혜순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부 부사장은 "유럽 다양한 전력사와 에너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는 5월 ▲SKS ▲LG 시그니처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B2B와 구독에 승부를 걸었다. 신시장 개척과 매출 변동성 완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SKS'와 'LG 시그니처' 전용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SKS와 LG 시그니처는 LG전자 초고가 가전 브랜드다. 두 브랜드 구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제품 관리 서비스는 기존 구독 서비스에 비해 횟수와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구독 기간은 3~6년을 선택할 수 있다.

이성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구독영업담당은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공간 경험과 차별화된 전문 케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LG전자는 19일(현지시각)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한국 문화를 접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사진=LG전자 제공

에어컨 생산라인은 지난 4월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기상청 '2026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AI 콜드프리' 기능을 추가했다. 냉방과 습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설루션(ES)사업본부장은 "LG 휘센 에어컨은 온도와 습도를 각각 제어하는 AI 콜드프리 기능처럼 고객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의 편리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AI 에어컨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LG전자는 동남아 구독 시장도 노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집들이 바이 LG'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만들었다.

LG전자는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사진=LG전자 제공

19일(현지시각)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20개국 거래선과 언론을 초청해 'LG 이노페스트 2026 APAC'를 열었다. 이때도 한국 드라마를 활용해 인기를 끌었다.

또 LG전자는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LG전자 LED 사이니지가 3터미널 중앙 마켓 플레이스에서 여행객을 맞는다. 화면 크기는 115제곱미터(㎡)에 달한다.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LG 매그니트'가 핵심이다. 보안 시스템 'LG 쉴드'를 추가했다.

LG전자는 현대차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OLED TV와 모니터를 공급했다/사진=LG전자 제공

민동선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은 "공항을 비롯해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가 중요한 공간에 특화한 맞춤형 설루션으로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모니터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OLED 모니터를 장착했다. 프로 모델은 65인치 'LG 올레드 프로 모니터'를 레이서 모델은 65인치 'LG 올레드 TV'를 적용했다.

LG이노텍은 2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설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피지컬(물리) AI 시장 교두보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을 공략 중이다. 2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설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이노텍의 셍싱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결합한다. LG이노텍은 자율ㅈ행 센싱 모듈 성능과 완성도 개선을 기대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과 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센싱 설루션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센싱 분야 톱티어(선두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SK텔레콤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에 1.8M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사도 B2B에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착수했다.

12일 기공식을 열었다. SK텔레콤은 고려대 서울캠퍼스 20개 건물 옥상에 1.8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연평균 3억5000만원 수준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했다. 탄소배출량은 연간 1069톤(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만든 친환경 에너지 혁신 모델로 향후 도시와 산업단지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9월까지 '굿 체인지' 캠페인을 진행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AI 전환(AX) 사업을 위해 레퍼런스(참조)를 축적 중이다. '굿 체인지' 캠페인을 수행한다. 9월까지다. AX로 SK텔레콤이 고객 경험(CX)을 향상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SK텔레콤은 임직원 1명당 1개 AI 에이전트(비서) 활용 문화를 세우는 중이다. 변화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AI를 케이블 TV에 접목했다. 지역뉴스를 AI에게 맡겼다. 뉴스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방송 인력 대신 AI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중심의 플랫폼 확장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시도를 통해 지역 채널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5기가 PoE 스위치'를 개발했다/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네트워크 장비 시장도 공략 고삐를 죈다. '5기가 전원통합형(PoE) 스위치'를 개발했다. 5기가비피에스(Gbps)급 속도를 제공한다. 24개 랜선 포트를 갖췄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제품을 학교에 팔 예정이다. 기존 장비에 비해 2배 속도를 개선한 점을 내세웠다.

김주영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사업담당은 "이번에 출시한 5기가 PoE 스위치로 쾌적한 학교 인터넷 환경 제공과 함께 학교 현장의 디지털 전환(DX) 및 AI 교실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링크는 선사 대상 스타링크 상품 판매를 강화했다/사진=SK텔링크 제공

SK텔링크는 바다로 갔다. 선사 대상 스타링크 서비스 판매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선사 운항 노선과 업무를 고려해 '선 컨설팅-통합 구축' 방식 영업을 강조했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한 연결을 넘어선 통합 설루션"이라고 판단했다.

KT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진입했다.

KT는 국방부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026년 PQC 시범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PQC는 기존 암호를 고도화 해 양자컴퓨터 해독을 막는 기술이다. KT는 실제 전장 환경에서 PQC 성능과 효용성을 검증한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PQC는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국가 사이버 안보의 핵심 기술"이라고 규정했다.

화웨이코리아는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2026 화웨이코리아 엔터프라이즈 파트너 서밋'을 개최했다/사진=화웨이 제공

서울시와는 빅데이터 사업을 함께한다. '서울 체류인구 데이터'를 사용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출했다. 박람회 기간 서울숲과 성수동 생활 인구는 평시 대비 20.4% 증가했다. 인근 상권 매출은 평시 대비 31.5% 팽창했다.

서울 체류인구 데이터는 KT와 서울시가 공동 개발했다. KT의 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250미터(m) 격자 단위 체류 시간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반영했다.

강이환 KT 커스터머서비스본부장 강이환 상무는 "KT의 통신 빅데이터가 '사람의 흐름'을 넘어 '경제의 흐름'까지 읽어내는 데이터 인프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정했다.

화웨이코리아도 대열에 합류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2026 화웨이코리아 엔터프라이즈 파트너 서밋'을 개최했다. AI 시대 디지털 인프라 시장 획득을 추진한다. 화웨이 관련 설루션을 발표했다.

발리안 왕 화웨이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는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파트너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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