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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HD현대중공업 임단협 교섭 이번주 최대 분수령 되나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는다.

HD현대중공업 임단협 교섭 이번주 최대 분수령 되나

HD현대중공업 노사의 2023년 임협 상견례 (자료 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는다.

노사는 오는 1일 18차 본교섭을 열고 노조는 바로 다음 날인 2일부터 단계별 순환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9월 2일 집행간부·교섭위원·대의원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산하 조직별로 돌아가며 부분파업을 이어간다(3일·7일은 정상 조업). 이어 15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조선업 생산 현장은 자동차 생산라인과 달리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니어서 일부 조직만 파업에 참여할 때는 나머지 공정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다.

다만 전체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거나 조합원들이 조선소 내 물류 이동을 막을 경우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수 있어 15일 전 조합원 파업이 이번 쟁의행위의 실질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고 25~27일 사흘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66.18%(투표 참여자 대비 95.9%) 찬성으로 가결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아직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파업을 결정했다"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과 별개로 교섭은 계속된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17차례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9월부터는 그동안 주 2회이던 본교섭을 주 3회로 늘려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 배분 방식이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 최소 30%를 성과로 공유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휴가비·축하금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고 신규 채용을 늘릴 것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최근 교섭에서는 성과공유 대상 범위와 혹서기 휴게시간을 놓고도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조선업 특성상 수주 이후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2~3년이 걸려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고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도 필요한 만큼 영업이익과 연동된 고정적 성과 배분 기준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하는 데는 부담이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아직 임금 등 구체적인 협상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가 예고대로 파업에 나서면 2023년부터 이어진 파업이 4년 연속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울산의 양대노총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5일 111일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이룬 상태이며 31일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선과 자동차라는 울산의 양대 축이 한쪽은 파업 국면에 접어들고 다른 한쪽은 타결을 눈앞에 두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지역 노동계 하반기 교섭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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