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해양 산업 솔루션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6년 1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선박 사후관리(AM)와 벙커링 사업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46억 원, 영업이익 934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의 핵심은 AM 부문이다. 대형 및 중형 엔진(힘센엔진) 부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최근 에콰도르 전력공사와의 발전설비 정비 계약과 같은 대규모 신규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AM 서비스 제공 선박이 누적 1만 척을 돌파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디지털 솔루션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하며 전 사업 영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방산 IT 기업 안두릴(Anduril) 사의 무인수상정에 탑재되는 통합제어시스템(ECS) 공급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공사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세를 보였으나, 기확보된 수주 잔고가 올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됨에 따라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급망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1만 7,000㎡ 규모의 글로벌 물류 허브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로써 부산 허브와 연계된 듀얼 허브 체계가 완성됐다. 싱가포르 허브는 전 세계 물동량의 4분의 1이 지나는 말라카 해협 인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선주들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게 된다.
이번 허브 구축으로 약 1만 종 이상의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즉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부품 공급 리드타임이 최대 16일 단축되고, 물류 운송 비용 또한 38%가량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200여 개 선사와 600개 이상의 항만을 잇는 거대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엔진 중심의 고부가가치 AM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친환경과 디지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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