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더스트리 31 파트너스 워크숍. 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도 31개 시·군과 손잡고 공공 주도의 산업단지 공급을 확대한다. 민간 사업성에 기대다 개발이 지연되거나 산업용지를 제때 공급하지 못한 지역에는 GH가 공공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GH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 인더스트리 31 파트너스 워크숍'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GH와 경기도, 31개 시·군을 비롯해 경기연구원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관계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지역별 산업입지 수요를 반영한 공공 주도 산업단지 공급 전략이다. 참석 기관들은 시·군이 추진하는 산업단지 현안을 공유하고, 신규 산업입지 발굴부터 사업성·입지 타당성 검토까지 GH가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GH가 공공 역할 강화에 나선 것은 민간 중심 산업단지 개발의 한계 때문이다. 사업성이 높은 지역에 투자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지역은 산업단지 개발이 늦어지거나 필요한 시점에 산업용지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역 간 산업기반 격차도 문제다. 산업단지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인 만큼, 시장성만으로 산업입지를 정하면 경기지역 안에서 산업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게 GH의 판단이다.
이에 GH는 올해 초 '경기 인더스트리 31 파트너스'를 꾸렸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을 연결해 지역별 산업입지 수요를 발굴하고, 공공이 사업화를 지원하는 협력체다.
GH는 그동안 시·군을 직접 찾아 산업단지 현안을 파악하고 입지 타당성 검토 등 자문을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산업입지 전략을 담은 종합계획(마스터플랜)도 수립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경기도가 산업입지 정책 방향을, GH와 경기연구원이 산업입지 종합계획의 추진 방향과 권역별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지역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통합전략 연구' 결과를 공유했고,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은 노후 산업단지 실태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시·군별 현안 논의도 이어졌다. 경기도 산업입지과와 시·군 산업단지 담당 과장들은 신규 산업단지 추진 과정에서 겪는 규제와 사업성, 행정절차 등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GH와 지자체 실무진은 지역별 산업단지 사업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GH는 이날 나온 시·군 의견을 종합계획에 반영해 지역별 주력산업과 기업 수요, 교통망, 규제 여건 등을 고려한 권역별 산업입지 공급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개발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서 공공 사업시행자의 역할을 넓혀 산업용지를 제때 공급하고, 지역 간 산업기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경기 인더스트리 31 파트너스'는 경기도와 GH, 31개 시·군이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상생협력 플랫폼"이라며 "경기도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 사업시행자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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