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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GGM 노사 갈등 봉합…전남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추진

윤난실 전남광주시 시민주권부시장이 29일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GGM 상생발전·미래전략 TF 추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GGM 노사 갈등 봉합…전남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추진

GGM 노사 갈등 봉합…전남광주시,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추진

윤난실 부시장, 상생발전·미래전략 TF 구성 발표

주거·복지 확대, 주간 2교대 전환·신규 차종 확보 지원

누적 생산 35만대 이후 대비한 새로운 상생협약 추진

2026년 10월 29일(목) 15:10

윤난실 전남광주시 시민주권부시장이 29일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GGM 상생발전·미래전략 TF 추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내 첫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장기 노사 갈등이 잠정합의로 봉합되면서 전남광주시가 새로운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에 나선다.

노동자의 주거·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주간 2교대 전환과 신규 차종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노사와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구성해 누적 생산 35만대 이후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난실 전남광주시 시민주권부시장은 29일 GGM 노사 단체교섭 잠정합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6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길로 나아갈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며 “이번 합의가 일시적인 갈등 봉합에 그치지 않고 제2의 광주형 일자리 협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GM 노사는 전날 집중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전남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노동계가 22일 받아들인 데 이어, 28일 사측과 주주단이 수용하면서 교섭이 급물살을 탔다.

합의안에는 연간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2700시간 인정과 사내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 2027년부터 설·추석 귀향비 및 하계휴가비 90만원 인상, 단체협약 타결에 따른 상생지원금 50만원 지급, 상생협력기여금 지급 기준 개선 등이 담겼다.

노조는 다음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의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211일간 천막농성을 벌였던 노동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이어온 18일간의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GGM의 경영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윤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GGM 상생발전 및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TF에는 경제 담당 부시장과 노동·산업·경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노동·주택·재정·법무 관련 부서가 실무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와 GGM 경영진, 노동조합 등과 협의해 공공지원과 생산·고용 확대, 경영 개선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약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기존 노사상생발전협정이 기준으로 삼았던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 이후에도 노사 협력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금과 복지, 노동시간, 경영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제시했다.

윤 부시장은 “노동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LH 매입임대주택 입주 지원 등 단기 대책을 우선 추진하고, 빛그린산단 노동자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동계가 요구해 온 주거지원비 현실화와 공동근로복지기금 확대 등도 향후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현재 GGM은 지방정부가 주거·복지 등을 지원해 기업의 임금 부담을 보완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전남광주시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노동시간과 고용구조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로 했다.

윤 부시장은 “안정적인 물량과 위탁 기간, 후속 차종 배정, 주간 2교대 전환 여건을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추가 고용에 필요한 교육훈련 지원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신사업의 가능성도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GGM이 캐스퍼 단일 차종에 의존하는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GGM은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양산을 시작한 이후 생산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 7월 11일에는 누적 생산 25만186대를 기록했으며, 가솔린차가 15만2647대, 전기차가 9만7539대를 차지했다. 전기차 가운데 7만5893대는 수출 물량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5만8400대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6만1200대 생산을 목표로 설비를 확충하고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26.7대에서 29.5대로 높였다. 올해 목표 달성 시 연말 누적 생산량은 2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규모도 2021년 551명에서 올해 6월 말 739명으로 늘었다. 직원의 96%가 전남광주 출신이고 20~30대가 82%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청년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GGM은 현재 생산 추세가 이어지면 2028년 초 누적 생산 35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주간 2교대 전환을 통해 연간 10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차종을 추가로 확보해 장기적으로 연간 20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생산물량 확대와 추가 차종 배정은 위탁 생산을 맡기는 현대자동차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전남광주시의 지원과 노사의 공동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시는 이와 함께 GGM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체계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주주의 경영 참여와 점검 방안을 마련하고, 노동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부시장은 “GGM은 지방정부와 노동계, 기업이 손잡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출범한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라며 “노동자의 권리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지키는 것이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해야 할 참된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GGM 노사 갈등의 모범적 해결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추진될 삼성·SK 반도체 팹 유치 등 대규모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서도 갈등을 통합과 상생으로 바꾸는 지역사회의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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