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삭·김강수 넥써쓰 리더 인터뷰
이이삭 넥써쓰 AI·블록체인 리더(왼쪽), 김강수 플랫폼 리더가 'GDC26'에 참가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제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넥써쓰가 생성형 AI와 블록체인 인프라의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증명하면서다. AI 에이전트 기반 게임 '몰티로얄'을 선보인 넥써쓰는 게임을 경험하는 방식이 곧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GDC26 현장에서 만난 이이삭 넥써쓰 AI·블록체인 총괄 리더와 김강수 플랫폼 리더는 "게임을 통해 AI 에이전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더 큰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에이전트 게임 플레이 가능성 첫 증명
넥써쓰는 GDC26에서 부스를 꾸리고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 앞에서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제시했다. 넥써쓰가 지난달 초 출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몰티로얄'이 대표적이다. 몰티로얄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상호작용하는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에이전트의 판단과 대응 과정이 실시간 텍스트 로그 형태로 공개돼 이용자는 이를 확인하며 관전할 수 있다.
이이삭 리더는 "현장에는 학생부터 게임 개발자, AI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해 AI 에이전트와 게임의 미래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외 개발자들이 'GDC26' 페스티벌 홀에 마련된 넥써쓰 부스를 방문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몰티로얄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사람이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AI 에이전트의 플레이 방식에서 차이점을 발견하면서다. 예를 들어 몰티로얄에서 AI 에이전트는 어떠한 행동을 수행할 때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사고 과정을 기록한다. 이는 사람의 플레이 사고 과정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차이점도 분명했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초기 테스트에서 AI 에이전트들은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김강수 리더는 "인간에게 현재 게임 시스템은 자연스럽지만 AI 에이전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단순 생존 대신 몬스터 사냥과 보상을 강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추가해 게임 룰을 조정하자 AI 에이전트들의 행동은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넘어선 AI 경제...'몰티로얄'의 혁신
넥써쓰는 몰티로얄을 단순 게임이 아닌 AI 에이전트 경제 실험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두 가지의 주요 구조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게임 승리 보상 구조다. 몰티로얄에서 승리한 플레이어에게는 리워드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한다. 토너먼트에서는 상금의 일부가 플랫폼 수수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승리한 에이전트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이이삭 넥써쓰 AI·블록체인 리더, 김강수 플랫폼 리더가 'GDC26'에 참가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제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또 에이전트 후원 시스템도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들이 배틀로얄 방식으로 경쟁하는 동안, 인간 플레이어는 자신이 응원하는 에이전트에게 후원을 보낼 수 있다. 후원을 하면 게임 내 아이템이 해당 에이전트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는 승리한 에이전트가 후원금을 가져가고 나머지 후원금은 토큰으로 전환된다.
김강수 리더는 "각 에이전트는 자체 토큰을 보유하게 되며, 이는 특정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하나의 에이전트가 여러 서비스와 게임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갖는 시대 온다
이를 통해 넥써쓰는 궁극적으로 AI 에이전트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의 보급 속도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이삭 리더는 "대부분 기술은 얼리어답터들이 먼저 사용하지만, 대중들에게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는 계기는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때 비로소 시작된다"며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게임 콘텐츠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이삭 넥써쓰 AI·블록체인 리더, 김강수 플랫폼 리더가 'GDC26'에 참가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제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블록체인과도 결합한다. AI 에이전트 경제 시스템의 기반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수많은 웹서비스가 사람을 전제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가 직접적인 경제활동을 하는데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지갑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이삭 리더는 "AI 에이전트와 함께할 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게임이라는 디지털 세계에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운 에이전트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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