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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FN인터뷰] 정경미 로미브릭 대표 "커뮤니티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 신...

반면에 처음부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출발한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훨씬 자연스럽게 이 구조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커뮤니티 자체가 사업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실행과 운영이 분리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FN인터뷰] 정경미 로미브릭 대표 "커뮤니티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 신...

정경미 로미브릭 대표는 의료를 단순한 서비스 산업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신뢰가 쌓이고 이어지는 관계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다.

병원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정경미 로미브릭 대표는 의료를 단순한 서비스 산업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신뢰가 쌓이고 이어지는 관계의 영역으로 바라본다. 그녀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와 정보의 간극에 주목하며, 의료진이 지닌 전문성과 진료 철학이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 대표는 커뮤니티 전략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접근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강조한다. 단순한 홍보나 노출을 넘어, 관계가 신뢰로 이어지고 그 신뢰가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방향이다. 사람 중심의 시선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접근은 병원 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름은 정경미이고요. 현재는 병원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는 영역이 단순히 의료 서비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의 신뢰로 연결되는 산업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이 가진 전문성과 철학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가치를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구조로 풀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커뮤니티 전략 관련 책을 작업하면서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A. 예전에는 내가 내 일을 잘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따라오는 시대였는데, 지금은 그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결국 ‘연결’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연결을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 보면 저는 그것이 바로 ‘커뮤니티’라고 보거든요. 단순히 사람을 많이 아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의미 있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은, 어떤 일을 하든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이 본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인이든 사업을 하는 사람이든, 혹은 창작을 하는 사람이든 모두 결국은 관계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 연결을 어떻게 설계하고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Q. 이 책을 처음부터 출간하려고 했던 건가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원래부터 책을 출간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하나의 스터디 형태로 시작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이어가다 보니 국내에서는 커뮤니티를 이론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을 찾기가 거의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해외 서적들을 중심으로 함께 읽고 번역하며 내용을 정리해 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이건 우리끼리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내용이다”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결국 단순한 스터디에서 출발했지만, 이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의미 있겠다는 판단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출판으로 연결되게 된 것입니다.

Q. 함께 만드는 책이었는데, 출간 과정은 순탄했나요?

A. 처음부터 쉽게 진행된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출판사 두 곳에서 먼저 거절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커뮤니티라는 주제가 아직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었고, 해외 사례 중심의 구성이라는 점에서 접근성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세 번째에서 한빛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는데, 그때는 단순히 번역서 형태로 내는 것이 아니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해외 사례만으로는 국내 독자들이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제로 잘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사례를 함께 담고, 번역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사이트도 보완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결국 이 과정이 오히려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고,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Q. 이 책이 다른 커뮤니티 관련 서적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으로 커뮤니티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동호회나 친목 모임처럼,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여 관계를 형성하는 형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감성적인 접근보다는 훨씬 더 실무적인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핵심은 “커뮤니티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가치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차별점은 커뮤니티를 누군가의 희생이나 헌신, 즉 한 사람이 시간과 에너지를 계속 투입해야 유지되는 형태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하나의 시스템이자 설계 가능한 구조, 즉 ‘프레임워크’로 접근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의 핵심은 커뮤니티를 감각이나 경험의 영역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체계화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많은 기업들이 커뮤니티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티를 ‘핵심 전략’이 아니라 ‘부가적인 서비스’, 즉 서브 개념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필요성 자체는 공감합니다.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소통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행 단계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탑다운 방식으로 “한번 해보자” 정도의 접근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거나 내부적으로 필요성을 설득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국 커뮤니티가 조직의 중심 전략이 아니라 주변부 프로젝트로 취급되다 보니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성과도 명확하게 쌓이지 않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처음부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출발한 스타트업들은 오히려 훨씬 자연스럽게 이 구조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커뮤니티 자체가 사업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실행과 운영이 분리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이와 관련 대기업 사례도 있나요?

A. 많지는 않지만, 인상 깊게 본 사례 중 하나가 LG의 ‘라이프집’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전통적으로는 제품과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구조가 강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전략의 중심에 두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LG의 ‘라이프집’은 커뮤니티를 단순한 부가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도구로 적극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시도는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기업이 고객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저는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의 마케팅 패러다임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결국 커뮤니티 전략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결국 핵심은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멤버십 구조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제공하고 고객이 수동적으로 받는, 일방향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반면 커뮤니티는 그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한쪽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 구조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고객의 의견을 듣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함께 정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호작용이 없는 커뮤니티는 지속되기 어렵고, 지금처럼 선택지가 많고 시장이 포화된 환경에서는 경쟁력을 갖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Q. 병원 마케팅에서는 이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나요?

A. 병원은 일반 브랜드와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병원의 핵심 경쟁력은 장비나 시설이 아니라 “의사 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최신 장비가 있느냐보다, 이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진료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환자를 대하는지가 훨씬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병원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병원을 ‘좋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가진 진료 철학과 가치관, 즉 내면의 기준을 어떻게 외부로 전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을 콘텐츠로 풀어내고, 환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이 병원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비즈니스를 하면서 경험한 실제 성과 사례도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실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병원을 콘텐츠 기반 전략으로 재정비해 알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료진이 가진 진료 철학과 강점, 실제 진료 방식 등을 환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로 구조화해 전달한 것입니다.

그 결과 병원의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환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의료진 확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매출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병원이 단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만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그 연결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에이전시 운영 방식에서도 100% 환불을 하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저희는 100% 환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마케팅을 결정할 때 가장 큰 불안은 결국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병원 마케팅은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 심리적 부담 자체를 구조적으로 줄여보자는 생각에서 환불 정책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는 운영 방식인데, 1개월 단위 재계약 구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는 방식이 아니라, 매달 결과로 평가받고 그 결과로 다시 신뢰를 이어가는 구조입니다.

결국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건 ‘설명’이 아니라 ‘증명’입니다. 신뢰라는 것도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달의 결과와 운영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과 환자의 경계를 허무는 헬스·웰니스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의 구조는 대부분 병원을 중심으로 모든 경험이 집중돼 있는데, 저는 이 경계를 조금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병원 안에서만 관계가 형성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건강이라는 주제는 특정 시점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과 계속 연결되어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의료진 입장에서도 진료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결국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건강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의료진과 환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커뮤니티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정리한다면요?

A. 결국 핵심은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적인 접점이나 단발적인 관계가 아니라, 그 연결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확장될 때 비로소 신뢰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신뢰가 단순한 관계를 넘어 비즈니스의 성과로 이어지고, 병원의 경우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로미브릭 정경미 대표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키워드, ‘신뢰를 만드는 연결’로 모아진다. 병원 마케팅이라는 사업에서 출발했지만, 그녀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성과나 홍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그 관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신뢰로 이어지며, 결국 오래 지속되는 구조로 자리 잡는지에 대한 고민이 중심에 있다. 관계를 성과를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의 중요한 가치로 바라보는 시선은, 서로의 성장을 전제로 한 윈윈의 비즈니스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는 로미브릭이 지향하는 방향이자, 정경미 대표가 살아가고자 하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 사람의 마음은 흔들릴 수 있지만 중심이 단단하다면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터뷰 내내 느껴졌던 그녀의 편안한 미소와 솔직한 태도는 자연스럽게 신뢰를 만들어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모습은 오히려 더 깊은 공감을 이끌었고, 그 신뢰는 말이 아닌 실제 경험과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비즈니스로 이어지고, 그 연결은 신뢰가 되며, 그 신뢰는 앞으로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 그 메시지는 과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여운으로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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