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FIFA 결제 오류에 ‘공짜 티켓’ 발급 해프닝…“다시 결제 하세요”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스템 오류로 무료 발급된 본선 경기 티켓을 모두 취소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티켓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로 일부 팬들에게 티켓이 무료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FIFA는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팬들에게 티켓이 0달러(무료)로 잘못 배정됐다”며 “해당 오류와 이에 따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FIFA에 따르면 문제의 티켓은 약 60장이다. 해당 티켓은 지난 5월 21일 공식 예매 사이트를 통해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FIFA는 “해당 팬들이 예매한 좌석은 일단 예약 상태로 유지되지만, 정상적인 관람을 위해서는 올바른 금액을 다시 결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비싼 티켓 가격 논란에 또 다른 악재
이번 사건은 이미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 정책에 또 다른 논란을 더했다.
특히 FIFA가 도입한 유동 가격제를 둘러싸고 팬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유동 가격제는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에 따라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고 1만990달러(약 16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인 1604달러(약 234만원)와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별리그 경기 역시 가장 저렴한 좌석 가격이 수십만 원대에 형성돼 팬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IFA 티켓 운영 논란 확산…미국 검찰 수사 착수
티켓 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미국 사법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검찰청은 지난주 FIFA를 상대로 티켓 부정 판매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제니퍼 대번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FIFA는 월드컵 티켓 구매를 혼란과 허위 품귀 현상,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난무하는 시련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FIFA의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티켓 가격 논란과 시스템 오류 사태가 겹치면서 FIFA의 티켓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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