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처=연합]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3000조원 베팅…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증설 전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증설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업계는 지금이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고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AI 서버 확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나스닥 ADR 상장 행사에서 "공급은 앞으로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이 기존 경기순환 산업이 아닌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내년은 공급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장기화를 전망했다.
◆SK하이닉스 40조 실탄 장전…최태원 "피크아웃 없다, 美 공장 검토"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약 40조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투자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일축하며 AI 시대 메모리 수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를 통한 구조적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사이클은 남아있겠지만 지금은 과거와 전혀 다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AI는 4~5살 어린아이 수준"이라며 "앞으로 성장할 시간이 훨씬 많이 남아 있고 그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HBM뿐 아니라 기존 D램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광객 25% 늘자 카지노株 '잭팟'…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기대감
올해 하반기 카지노 업종이 중국 관광객 회복과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확대 기대에 힘입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 입국이 빠르게 늘면서 카지노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어 주요 카지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지노 업종이 내수 경기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하반기에는 중국 인바운드 회복이 실적과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56만2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영업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제는 'K헤어' 시대…두발 제품 수출액 폭발, 사상 최대 직행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은 K-뷰티 열풍이 이제는 머리카락으로 옮겨붙고 있다. 헤어 오일, 컨디셔너, 탈모 완화 샴푸, 염색약 등 국내 두발용 제품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두발용 제품류 수출액은 2억 3272만 달러(약 3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7815만 달러)과 비교해 무려 30.6%나 급증한 수치다.
두발용 제품류 수출은 2021년 4억1651만 달러를 기록한 후 2022년 3억4186만 달러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3년(3억5822만 달러) 반등에 성공한 이후 2024년 4억1308만 달러, 지난해 4억7817만 달러(약 7200억 원)로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 왔다.
◆반도체 아직 안 끝났다…"EPS 연계 소부장 종목 담아라"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주의 독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상반기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집중되는 '쏠림 장세'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대신 실적 성장 대비 주가가 덜 오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S증권 정우성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 내 수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이유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양사의 2026~2027년 예상 ROE가 반도체 업종 최상위권에 올라섰고, 향후 고수익 투자에 대한 기대까지 반영되며 투자자금이 대형주로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물가·금통위·TSMC 실적…이번주 코스피 운명 가른다
이번주(7월 13일~17일) 국내 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최근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주식) 흥행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TSMC와 ASML 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지속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주(7월 6일~10일) 코스피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반도체 업황 논란 속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이 재점화됐다. 다만 주 후반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노조 무풍지대' 대기업 SI 업계…삼성·현대·신세계 출범에 격변
그간 높은 이직률과 유연한 인력 구조로 인해 '노동조합 무풍지대'로 불리던 대기업 계열 IT서비스(SI) 업계에 거센 노풍(勞風)이 불고 있다. 삼성SDS를 필두로 현대오토에버,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기업에서 노동조합이 잇따라 출범하며 전통적인 노사 관계의 축이 급격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대규모 조직화에 성공한 곳은 삼성SDS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지난 6일 공식 출범한 지 단 하루 만에 조합원 5650명을 확보하며 전체 임직원의 과반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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