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세포 분석 비용 95% 절감 기술 확보…글로벌 제약사 협업 확대
美 백악관 ‘캔서 문샷’ 선정…정밀 환자 층화 플랫폼 경쟁력 부각
(왼쪽부터) 정민우 CTO, 이상윤 대표(사진=위트젠)
[바이오타임즈]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 대표파트너 최윤섭)가 단일세포 기반 가상 환자 프로파일링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의료 AI 스타트업 위트젠(WittGen)에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트젠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저비용 집단 세포(Bulk) RNA 시퀀싱 데이터를 단일세포(Single-Cell) 수준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 병리 이미지(H&E)도 단일세포 및 공간전사체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B2SC(Bulk-to-Single-Cell)’는 기존 단일세포 분석 대비 약 95%의 비용 절감과 93% 빠른 분석 속도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세계적 AI 학회인 ICLR 2025에서 성능 검증을 받았으며 미국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위트젠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동반진단 SaaS 플랫폼 ‘라이버-엑스(LEIBER-X)’를 운영 중이다. 플랫폼은 ADC(항체-약물접합체), 면역항암제, RNA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 과정에 적용 가능하며, 임상 참여 환자별 분석 리포트를 48시간 내 제공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임상시험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환자 층화(stratification)’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양 내 세포 이질성이 큰 항암제 분야에서는 환자별 세포 반응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일세포 분석은 높은 비용과 긴 분석 시간으로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위트젠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백악관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의 ‘CancerX 2026 Accelerator’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미국 모핏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 등과 협력 중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이후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성장했으며, 한국과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신규 항암 표적 발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위트젠은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창업자인 버클리 MBA 출신 이상윤 대표와 퍼듀 및 조지아공대 출신의 정민우 CTO가 2022년 공동 창업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정민우 위트젠 공동창업자는 “적합한 환자군을 찾지 못해 유망 신약 후보가 개발 단계에서 중단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밀 분석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섭 DHP 대표 파트너는 “위트젠은 신약개발의 핵심 난제를 생성형 AI로 해결하려는 기업”이라며 “학술 검증과 글로벌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신약개발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