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CJ그룹과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오소리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자체 검증한 데이터베이스(DB)를 무상 개방한다.
CJ그룹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오픈소스 협력 프로젝트 ‘오소리(OSORI·Open Source DB Integration)’에 신규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소리 프로젝트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카카오·네이버·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비(非) IT 기업이 자체 오픈소스 관리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그 결과물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가 검증한 오픈소스 DB가 추가되면서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의 다양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소리 프로젝트는 기업별로 관리하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정보를 통합·검증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협력 플랫폼이다. 오픈소스는 신기술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지만 보안 취약점이나 라이선스 위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오소리 프로젝트는 이러한 위험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공개 이후 현재까지 약 6만 건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이 오픈소스 관련 국제 표준 인증을 잇달아 획득다. CJ CGV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각각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물류 업계 최초로 오픈소스 국제 표준 인증(ISO/IEC 5230:2020)을 받았다. CJ올리브영도 이달 초 국내 뷰티·헬스 업계 최초로 같은 인증을 획득했다.
CJ는 2023년부터 자체 오픈소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IT·법무·보안 전문가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협의체’를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티빙, 엠넷플러스 등 그룹 내 콘텐츠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 검증 절차를 의무화했으며 올리브영 미국 현지몰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오픈소스 관련 법적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 오픈소스를 총괄하는 양종윤 준법지원그룹장은 “글로벌 K컬처 플랫폼 고도화와 AI전환 국면에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라이선스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과 상생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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