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문가의 승부수 비렉스 성공적 안착
렌털 넘어 전 생애 주기 플랫폼으로 서비스
올해 국내 실버케어·해외 점유율 확대 가속
서장원 코웨이 대표. 사진=코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국내 렌털 시장 1위 코웨이가 ‘매출 5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며 체질 변화를 입증했다. 그 중심에는 취임 이후 실적 반등과 신사업 안착을 동시에 이끈 서장원 대표가 있다. 정수기 기업에 머물던 코웨이를 ‘구독형 웰니스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며 성장 궤도를 다시 그렸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2021년 서장원 대표 체제 아래 출범한 슬립·힐링케어 전문 브랜드 ‘비렉스(BEREX)’가 자리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는 비렉스의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M&A 전문가에서 환경가전 수장으로
1970년생인 서장원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넷마블에 합류한 뒤, 잼시티와 카밤 등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후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2021년 각자대표, 2023년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서 대표의 리더십은 ‘실행력 있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그의 부임 이후 코웨이는 공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고, 이는 곧장 수치로 증명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4조9636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서 대표 부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매출은 약 53%, 영업이익은 약 44% 급증한 수치다.
코웨이 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제공
◇ 국내외 ‘두 마리 토끼’ 잡은 비렉스 파워
성장의 일등 공신은 서 대표가 주도한 비렉스의 성공적 안착이다.
그는 2021년 공동대표 취임 직후 매트리스 제조사 ‘비렉스테크(구 아이오베드)’ 인수를 주도하며 신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2023년 단독 대표 전환과 동시에 비렉스를 공식 론칭하며 코웨이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했다.
비렉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페블체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기존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페블체어’는 인테리어와 기능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실제 비렉스 론칭 이후 코웨이의 안마의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가량 증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는 ‘경험’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으로 구축됐다.
서 대표는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브랜드 체험 공간인 ‘코웨이 갤러리’를 전국 거점으로 확대했다. 현재 10여 곳 이상의 직영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프라이빗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고단가 프리미엄 라인업의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글로벌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서 대표는 현지 문화에 맞춘 서비스 모델 이식에 집중했다.
태국 법인의 경우 신용카드 기반 렌털 시스템을 선제 도입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제2의 말레이시아’로 키워냈고, 미국 법인 또한 아마존과의 협업 및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은 서 대표 취임 전 20%대에서 지난해 기준 30% 중반대까지 확대됐다.
지난 2월 25일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코웨이 비렉스(BEREX)의 상반기 전략 신제품인 매트리스를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 국내는 ‘실버케어’, 해외는 ‘비렉스’ 점유율 확대
서 대표의 시선은 더 넓은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환경가전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안착'을 제시했다.
그는 "얼음 정수기와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판매 호조를 통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하겠다"며 밝히며, 국내 사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올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슬립테크와 환경가전을 결합한 '통합 수면 솔루션'을 선보인다. 단순 렌털을 넘어선 테크 기반의 웰니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또 최근 설립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통해 실버케어와 상조 서비스 등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외연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하며 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과 관련 서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재성장과 태국·인도네시아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비렉스 브랜드를 미국과 동남아 주요 법인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코웨이가 2026년 환경가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 대표는 "투명한 거버넌스 정착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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