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한국투자증권)
[서울파이내스 박조아 기자] 김성환(5 7)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증권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2조 클럽'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리더십과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에도 성공한 김 대표는 종합투자계좌(IMA)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에도 속내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으며, 이번 주총 승인으로 김 대표는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1969년생인 김성환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석사·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2001년 LG투자증권 PF(프로젝트파이낸싱)팀을 거쳐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2007년 프로젝트금융본부 본부장, 2016년 IB그룹장, 2017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데 이어 2019년 개인고객그룹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3427억원,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약 82.5%, 79.9% 증가한 수치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김 대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꼽는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운용 부문을 고르게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금융과 기업금융 등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했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도 김 대표 체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증권사의 운용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의 3연임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IB 중심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사업 확대와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종합 금융투자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IMA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고, 이를 토대로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시장과 고객의 믿음을 깨지 않는 것이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운용 리스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대한민국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거인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세계 무대"라며 "업의 경계를 넘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