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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EO IN&OUT] '카뱅 아버지' 윤호영, AI로 돌파구 찾는다…성장모델 한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출범부터 지금까지 11년째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윤호영 대표가 새로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 공식이 가계대출 규제에 막히면서, AI와 글로벌을...

[CEO IN&OUT] '카뱅 아버지' 윤호영, AI로 돌파구 찾는다…성장모델 한계...

'5연임' 윤호영의 11년 뚝심, 비이자수익 1조 시대 열고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

인니·태국 넘어 몽골까지 영토 확장… 27년 '자산 100조·ROE 15%' 청사진 선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출범부터 지금까지 11년째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윤호영 대표가 새로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 공식이 가계대출 규제에 막히면서, AI와 글로벌을 축으로 한 구조 전환에 나선 것이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플랫폼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 가운데 수익 구조 바꿔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윤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에서 “금융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AI가 먼저 고객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카나나’와 2700만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핵심이다. 회사는 2분기 ‘결제홈’과 ‘투자 탭’을 도입해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1년 경영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8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조88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수 267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2000만 명에 달하는 플랫폼 기반이 뒷받침됐다.

다만 기존 성장 방식은 제약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제한하면서 주담대 중심 외형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확대했지만 건전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업대출 잔액은 3조548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늘었고,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대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속도는 시중은행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이 관련 대출을 줄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1조1602억원을 늘렸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약 3분의 2가 중저신용자인 점도 특징이다.

건전성 지표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0%로 전년(1.49%)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53%로 상승했다. 총대출 기준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기업대출 중심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남아 있다.

윤 대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축으로 AI와 함께 글로벌 확장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을 세 번째 진출지로 확정했다. 윤 대표는 “몽골은 신용평가 체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현지 기업이 먼저 협력을 요청했다”며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을 현지 금융기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수익은 약 900억원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한다. 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이 마련되면 발행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등과 컨소시엄을 통한 유통 구조 구축 구상을 밝혔다. 캐피탈사 인수 또는 신규 인가 등 M&A도 검토 대상이다.

윤 대표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잔액(46조907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를 의미한다. 목표 시점은 윤 대표의 현 임기 만료와 맞물리며 5연임 체제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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