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기능 넘어 규정 준수 여부 등 자동으로 감지
엑시스 네트워크카메라 / 사진 = 엑시스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범죄 예방 등에 주로 활용되던 폐쇄회로 TV(CCTV)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술이 집약된 네크워크 카메라 중심의 지능형 영상 매체로 탈바꿈했다. 활용도 공항,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규정 준수 감시 기능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국산과 글로벌업체들이 확대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스웨덴 네트워크 카메라 업체 엑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상 보안 시장은 반도체 공장,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대형 교통망 등 고도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통합 안전 및 운영 모니터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 감시를 넘어 공정 효율화와 산업 안전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지능형 비전 솔루션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 한화비전 등 국산업체 아성에 글로벌업체 도전
현재 국내 시장은 한화비전, 아이디스, 트루엔 등 국산업체들과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아이프로 등 글로벌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우리나라 보안 규격과 사후서비스 요구사항에 대응하며 시장을 수성 중이며 글로벌 업체들은 개방형 플랫폼과 인텔리전스 엣지 기술을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와 AI가 결합하면서 시장 규모도 급격히 성장중이다. 엑시스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30% 수준으로 잡았다.
에티엔 반 데어 와트 엑시스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 삼성동 위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호에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송주영 기자
에티엔 반 데어 와트 엑시스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위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는 시각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이자 데이터의 노드 역할을 한다”며 “AI 기반 분석을 통해 안전 확보를 넘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도출하고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시장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카메라 기술은 기기 내에서 연산 기능을 처리하는 ’엣지AI'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앙 서버가 분석을 담당했으나 최신 기종은 카메라 내부의 시스템 온 칩(SoC)을 통해 현장에서 판독이 가능하다.
SoC 기술 발달로 네트워크 카메라에서 AI 기능이 개선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대표적인 현장으로 공항이 제시됐다. 공항 관제 시스템에 네트워크 카메라가 적용돼 항공기를 식별해낸다. 어떤 항공기가 착륙했는지, 항공기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실시간으로 운영 시간을 모니터링한다. 항공기가 착륙 후 도킹할 때 안전 규칙이 준수되는지, 연료 배급 등 지상 조업 규정이 지켜지는지도 함께 점검할 수 있다.
에티엔 부사장은 “활주로에서 항공기 기종을 식별하고 수하물 처리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병목 현상을 해결하거나 영상 추적성을 통해 분실 수하물을 찾는 시스템이 실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공항 수하물 처리에도 AI가 활용된다. 특정 수하물 벨트의 혼잡도를 분석해 인력을 배치하고 분실물이 발생할 경우 노란색이나 녹색 등 수하물의 색상을 지정해 과거 영상에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수집된 영상 데이터는 딥러닝을 통해 처리 공정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며 필요시 승객에게 실시간 안내 방송이나 시각적 안내 문구를 자동 송출하는 기능과도 연동된다.
와트 부사장은 “결국 유능한 카메라는 센서이며, 이 센서를 통해 제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인텔리전스와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를 단순한 감시 도구가 아닌 데이터 수집 센서로 인식한다면 안전과 보안을 넘어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인텔리전스 엣지와 비디오 분석을 활용해 고객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시스는 영상 관리 소프트웨어(VMS)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전략으로 국내 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공공 수요 등을 공략할 계호기이다.
문수현 엑시스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센터 등 고도화된 시설이 집중된 시장”이라며 “향후 5년 내 한국 매출 및 조직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엑시스코리아, 서울에 체험센터 하반기 개설
엑시스코리아는 하반기 서울에 ‘엑시스 체험 센터(AEC) 서울’을 개관할 예정이다. 고객사와 파트너가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 지사장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기술 지원과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카메라의 연산 능력은 하드웨어 단의 칩셋 성능에 의해 결정된다.
김규범 엑시스 이사는 “엑시스 제품의 90%는 개발한 아트펙을 사용하며 최신 9세대 칩셋은 지능형 분석을 하드웨어 단에서 지원한다”며 “과거에는 분석을 위한 별도 서버가 필요했으나 이제는 카메라 단에서 모든 기능이 구현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람 인식, 숫자 카운팅뿐만 아니라 안전모 착용 여부나 낙상 사고 등을 실시간 판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시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고 새로 시행되는 NIS 인증 등도 준비 중이다.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데이터 전송 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비전 AI카메라 / 사진 = 한화비전
글로벌 시장에서 엑시스와 경쟁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한화비전 역시 AI 중심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비전도 SoC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의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 중 AI 기술 탑재 제품 비중은 2025년 하반기 기준 약 50%에 육박한다.
한화비전은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디지털 트윈을 제시하며, 사람·차량·사물 분류를 넘어 개체의 특징을 메타데이터로 추출해 검색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전 라인업에 확산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술을 강조하며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모니터링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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