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전광판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8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 도심 한복판의 교통은 새벽부터 사실상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가장 먼저 통제가 시작된 곳은 광화문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구간이다. 이 구간은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통제가 시작돼,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무려 3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공연 시간이 임박해지면 통제 구간은 더욱 확대된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지하차도(정부청사에서 이마교차로 방향)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사장과 가장 인접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은 혼잡을 막기 위해 무정차 통과를 실시한다.
오전 5시부터 일부 출입구 폐쇄를 시작한 지하철 역사들은 오후 2~3시경 총 29곳의 출입구를 전면 폐쇄한다. 이에 따라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3호선 경복궁역과 1·2호선 시청역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열차가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 해당 시간대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안국역, 종각역 등 인근의 다른 역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다만 공연이 끝나는 밤 10시부터는 세 역 모두 정상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귀가 인파가 몰리는 밤 9시부터 2·3·5호선에 빈 상태의 임시열차를 각각 4대씩(총 12대) 투입해 평시 대비 운행을 24회 늘려 관람객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분산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역시 경찰의 통제에 맞춰 임시 우회 노선을 택한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지나는 마을버스와 경기버스를 포함한 86개 노선이 우회 운행 중이다. 특히 광화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의 무정차 통과는 경찰의 긴급 요청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오전 8시가 아닌 '첫차'부터 전격 시행됐다. 버스 운행은 공연이 끝난 밤 11시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도 전면 차단됐다. 행사장 인근 1km 이내에 위치한 58개 따릉이 대여소(거치대 692대)의 운영이 22일 오전 9시까지 중단되며, 빔모빌리티·더스윙·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사가 운영하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역시 같은 시간까지 해당 구역 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또한 21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광화문과 세종대로 주변 도로에서는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이 펼쳐진다. CCTV 차량이 순회하며 단속에 불응하는 차량은 즉각 과태료 부과 및 견인 조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만큼, 교통 정보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 민간 지도 앱과 협력해 지하철 무정차 및 버스 우회 상황을 초정밀 서비스로 실시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해외 팬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다국어 서비스도 돋보인다. 지하철 17개 역사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6개 언어로 교통 통제 안내문이 게시되고 안내 방송이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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