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연 당일 26만 인파 예상… 외국인 유입에 도심 상권 들썩
CU·GS25 재고 확대, 신세계·롯데·현대 팝업·조명 연출
올리브영 휴점·백화점 인력 확대·호텔 출입 통제… 안전 관리도 비상 체제
굿즈 품절 이어지고 면세점 매출 급증… ‘팬덤 소비’ 실제 매출로 연결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면서 서울 도심 유통 상권이 본격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컴백 공연을 기점으로 명동·광화문 일대는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물결’로 뒤덮이며 소비 특수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면서 서울 도심 유통 상권이 본격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컴백 공연을 기점으로 명동·광화문 일대는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물결’로 뒤덮이며 단순 유동 인구 증가를 넘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빠르게 확인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에는 광장 내 관람객 2만2000명을 포함해 주변 일대에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팬들이 동시에 서울로 유입되면서 명동·종로·삼청동 등 인접 상권까지 소비 수요가 확산되는 구조다. 유통업계는 이번 이벤트를 단순 공연이 아닌 외국인 관광과 내수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핵심 계기로 보고 채널 전반에 걸친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실제 광화문과 명동 일대 주요 상권은 공연 당일 아침부터 유동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BTS 굿즈 매장과 음반 판매처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과 관광객이 몰리고, 백화점과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매장 외관과 쇼윈도를 보라색 테마로 연출하며 방문객 유입 경쟁에 나섰다. 현재 명동 일대는 BTS 중심 소비 공간으로 재편된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기념 미디어아트 공개.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 전 채널 대응… 편의점 ‘물류전’, 백화점·면세점 ‘보라색 마케팅’
유통업계는 공연 당일 수요에 맞춰 전 채널 대응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대응 구역을 세분화하고, 인근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커피·에너지음료·간편식 등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점포에서는 AI 통역 기기도 운영 중이다.
GS25는 공연 영향권 점포를 중심으로 주류·생수·간편식·보조배터리 등 핵심 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일부 인기 품목은 최대 300배 수준까지 확보했으며 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 수단 프로모션과 환전 키오스크 운영을 통해 외국인 고객 편의성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앞 가설 매대와 냉장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생수·컵라면·얼음컵 등 즉시 소비 상품을 전면 배치했다. 이마트24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 외부 판매대와 추가 계산대를 운영해 혼잡 시간대 대기 수요 분산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도 보라색 테마 마케팅과 K팝 연계 콘텐츠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BTS 앨범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외벽 전광판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롯데타운’ 일대를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동대문점 등을 중심으로 K팝 연계 행사를 운영하며 방문객 유입 확대에 나섰다.
면세점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주요 사업자들은 BTS 굿즈 판매와 체험형 이벤트를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롯데타운 명동 웰컴라이트(Welcome Light) 조명 연출 모습 파노라마. [사진=롯데백화점]
인파 26만명 대비 비상… 매장 휴점·출입 통제 등 안전 대응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유통업계는 안전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광화문광장 인접 일부 매장을 공연 당일 휴점하고, 인근 매장 영업시간도 단축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는 평시 대비 최대 두 배 수준으로 안전 인력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
혼잡 구역에는 펜스와 차단봉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하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호텔업계 역시 출입 통제와 예약 제한 등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 광화문 인근 주요 호텔들은 출입구를 제한하고 레스토랑 이용을 투숙객과 사전 예약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외부 유입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와 플랫폼 기업들도 교통·안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공연 당일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가운데,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과 인파 분산 안내가 병행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BTS 컴백이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내수 소비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TS는 공연·굿즈·관광·숙박·식음료 등으로 이어지는 ‘팬덤 소비’를 촉발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료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팬 유입이 집중되면서 도심 상권 전반의 소비 확산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K팝 대형 이벤트는 특정 업종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소비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힘이 있다”며 “이번 BTS 컴백은 관광과 내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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