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 Structure·이하 ANH)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껀터시를 방문해 현지 정부 및 항공산업 관계자들과 항공기 객실 MRO를 비롯한 항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기업 간 단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진주시와 껀터시가 그동안 이어온 문화·국제교류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협력 기회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도시의 교류는 지난해 11월 진주시 글로벌 교류단이 베트남 껀터시를 방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올해 5월 진주에서 열린 논개제에는 응우옌 뚜언 아인(Nguyen Tuan Anh) 껀터시 당위원회 부서기 일행이 진주시를 찾아 양 도시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진주시의 항공우주산업과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이 소개됐으며, 특히 ANH와 베트남 항공산업 간 협력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이번 껀터 방문으로 이어졌다.
ANH는 18일 껀터시 당위원회 청사에서 응우옌 뚜언 아인 껀터시 당 부서기장과 당 지도부 및 유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베트남 항공산업 현황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한 베트남 주요 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 관계자들과도 만나 항공기 객실 MRO와 객실 개조·인증, 관련 부품 공급 등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ANH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기반의 항공기 설계·인증 역량과 항공기 객실 개조 및 부품 개발·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항공사를 대상으로 객실 개조, 엔지니어링, 인증, 부품 공급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베트남 항공사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항공기 객실 MRO 및 항공부품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드론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ANH는 베트남 CT그룹(CT Group)과 드론 분야 기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안현수 ANH 대표는 "이번 베트남 방문은 진주시와 껀터시의 문화교류에서 시작된 인연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산업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ANH가 보유한 항공기 설계·인증·제조 및 객실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 항공산업과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NH의 껀터 방문은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가 문화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산업·경제 교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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