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 호기심 스위치를 켜다
국립광주과학관 ‘모두의AI’ 11월8일까지
피지컬 AI 체험·창의적 콘텐츠 제작 기회
사회적 변화 ‘올바른 공존’ 해법도 모색
‘마이AI랩 AI’ 공모전 연계…참가자 모집
2026년 08월 11일(화) 19:20
오는 11월 8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진행되는 ‘모두의 AI’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70년 전 던져진 작은 궁금증 하나가 오늘날의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었다. 이제 AI는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의 몸을 얻어 스스로 움직이는 법까지 학습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의 인공지능 특별전 ‘모두의 AI(On-AI)’는 다채로운 AI 체험 전시를 통해 기술을 넘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공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진다.
국립광주과학관이 오는 11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하는 참여형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호기심의 스위치를 켜는 ‘프롤로그’부터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에필로그’까지,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신만의 노래와 사진을 직접 제작해 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의 시작인 프롤로그 ‘AI, 우리 곁에 오다’에서는 인공지능 가상 인간의 환영 인사와 관람객의 표정을 읽고 연주하는 ‘로봇 피아노’가 맞이하며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1존 ‘AI는 어떻게 작동할까?’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와의 대화, 생성형 AI 비교 체험 등을 통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공지능의 핵심 작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와 로봇을 움직이는 모터가 동시에 작동해 진짜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로 답한다. 일상 속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거나 스스로 생각할 수는 없다. 사람처럼 반응하는 로봇을 보며 우리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2존 ‘AI+로봇과 즐기며 놀다’는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피지컬 AI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춤추는 로봇과 네 발 로봇, AI와의 오목 대결, 감성 로봇 ‘도담즈’의 칼군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이 AI 로봇과 직접 소통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로봇들은 이 짧은 공연을 위해 가상 세계에서 수만 번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걷고 달리는 법을 학습했다. 공연 내면에는 명령을 차례대로 실행하는 순서 제어, 동작의 반복,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규칙 등이 숨어있으며, 이는 컴퓨터 코딩의 핵심적인 기본 원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각기 다른 생성형 AI에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비교해 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이들 AI는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 구조가 달라 같은 질문에도 서로 다른 답을 제시한다.
관람객들은 이 체험을 통해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왜곡해 출력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눈으로 확인하며, AI가 제공한 정보의 정확성을 항상 교차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AI와 만들며 생각하다’(3존)는 관람객이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체험존이다. AI 스타일링, 명화·잡지 표지 합성 사진 제작, 나만의 작곡, 가짜 이미지 팩트체크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4존 ‘AI, 우리는 어디에 서 있나?’에서는 AI 조향사, AI 응급구조 등 전남광주를 포함한 국내 강소기업과 국가기관의 핵심 전시품을 통해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 ‘AI와 함께 그리는 미래’에서는 인공지능 윤리 딜레마와 진로 체험, 디지털 메시지 월 등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와 올바른 미래 방향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며 전시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과학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생활 속 문제를 시민이 직접 발굴하고 AI 기술로 해결하는 ‘2026 마이AI랩 AI-이음 프로젝트’ 공모전 참가자를 이달 2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전남·광주, 전북, 제주 지역 주민 및 대학(원)생으로 공모 분야는 지역소멸·관광·환경·돌봄·안전 등 지역 현안 전반이다.
서류평가를 거쳐 선정된 20여 개 팀에는 기초교육, 멘토링과 함께 팀당 최대 300만 원의 수행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후 성과평가를 통해 6개 우수 팀에 총 1400만 원의 상금과 과학관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선정 팀은 오는 9월부터 두 달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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