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AI·에너지 인프라로 확장된 금융…KB금융, '생산·포용' 전략 본격화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자본 공급 기능을 넘어 에너지·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과 취약계층 지원을 동시에 포괄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AI·에너지 인프라로 확장된 금융…KB금융, '생산·포용' 전략 본격화

KB금융 본사와 양종희 회장 (사진=KB금융)

| 이코노미사이언스 박성현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자본 공급 기능을 넘어 에너지·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과 취약계층 지원을 동시에 포괄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B금융그룹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축으로 산업 투자와 사회 안전망을 결합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산업 인프라와 경제 회복 구조를 동시에 설계하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총 11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생산적·포용적 영역에 배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산업과 국가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자본 흐름을 소비 중심에서 생산과 회복 영역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구조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본 공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 투자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함께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I·에너지 인프라로 확대되는 금융 역할

KB금융의 생산적 금융은 반도체·AI 등 첨단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국가 기반시설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이 단순 투자 주체를 넘어 산업 인프라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형태다.

대표 사례로 전남 신안 해역에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390M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내 산업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규모 전력 수요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는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금융이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구조는 향후 산업 생태계 형성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해당 사업 금융 주선을 맡아 프로젝트 자금 조달 구조를 설계했다. 민관 협력 형태의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주민 참여형 수익 구조를 포함해 지역 경제와 연결된 점도 특징이다.

“학습에서 추론으로”…AI 확산이 바꾸는 자본 흐름

금융권에서는 AI 확산이 자본 흐름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데이터 학습 중심의 투자였다면,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 영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기반 산업에 대한 자금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이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과 금융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취약계층 지원도 병행…‘포용 금융’ 확대

KB금융은 산업 투자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총 17조 원 규모 자금을 서민과 소상공인 지원에 배분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금융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환대출 프로그램은 금리 부담을 낮추고 제도권 금융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까지 대상을 확대해 금융 접근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시도다.

비금융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KB희망금융센터’를 통해 채무 조정과 신용 회복 상담을 제공하고, 심리 상담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경제적 재기뿐 아니라 생활 안정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금융, 산업과 사회를 잇는 인프라로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금융의 역할 변화로 해석한다. 자본 공급 기능에 머물던 금융이 산업 인프라와 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이 어디에 자금을 배분하느냐에 따라 산업 구조와 경제 회복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금융사의 전략은 단순 수익성을 넘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연구기관 관계자는 “최근 금융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에너지, 반도체 등 인프라 영역과 결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본이 어디로 흐르느냐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쉽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