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개 기업·609부스·2만 참관객…48억불 수출상담·국내 40억 조달성과, 물산업 글로벌 플랫폼 도약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스마트 물기술’이 만들어낸 미래가 눈앞에 펼쳐졌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AI 기반 수처리 시스템과 디지털 물관리 솔루션이 시연됐고, 상담 테이블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치열한 비즈니스 협상이 이어졌다. WATER KOREA 2026은 단순 전시를 넘어 기술·시장·인재를 연결하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WATER KOREA 2026(대한민국 국제물산업박람회)’이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Smart Water Blue Future’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는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스마트 물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 ‘푸른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장에 구현된 ‘스마트 물기술’…AI·디지털 전환 중심
이번 박람회에는 216개 기업이 참여해 총 609개 부스를 구성했으며, 약 2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에서는 AI 기반 수질관리 시스템, 스마트 관망 운영 기술, 에너지 절감형 하수처리 공정 등 디지털 전환(AX)이 반영된 다양한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건화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삼안 등 국내 대표 엔지니어링 기업이 참여한 ‘K-TOP 엔지니어링 공동관’은 국내 물산업 기술력의 집약체로 평가되며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17개 기업이 참여한 ‘신기술·제품 특별관’에서는 지속가능한 물관리, 탄소 저감 기술, 고효율 수처리 장비 등 차세대 기술이 공개되며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줬다.
해외 17개국 바이어 집결…48억 달러 수출상담 ‘성과’
이번 박람회의 핵심 성과는 글로벌 시장 확대다.
협회는 해외 17개국에서 60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으며, 총 48,867만 달러(약 7,314억 원)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51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상담 현장에서는 동남아,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 바이어들이 한국의 스마트 물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서울특별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구미시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구매상담회’에서는 74개 기업과 총 187건, 약 40억 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83.3% 증가한 수치로, 공공 조달시장과 기업 간 연결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넘어 ‘인재·일자리’까지…청년 635명 참여
이번 박람회는 기술과 시장뿐 아니라 인재 양성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제1회 대학(원)생 논문공모전을 통해 미래 물산업 인재를 발굴했으며, 부산광역시와 공동 개최한 ‘환경산업 청년 일자리박람회’에는 635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총 694건의 면접 및 상담이 진행되며 실질적인 채용 연계 성과를 거뒀다. 협회는 향후 고용노동부 ‘고용24’ 플랫폼과 연계해 지속적인 일자리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미나·견학·체육대회까지…‘참여형 박람회’ 구현
박람회 기간 동안 약 30여 건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한-미 물산업 및 물기술 컨퍼런스’, ‘국제 하수 감시 심포지엄’ 등 18개 세미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 글로벌 물시장 동향, 최신 기술 정보가 공유됐다.
또한 ▲상하수도 시설견학 ▲회원 화합 체육대회 ▲리더스 리셉션 ▲전시장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산업 관계자 간 네트워크 강화와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체육대회에서는 전국 상하수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과 화합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아시아 넘어 글로벌 톱티어 박람회로 도약”
현장에서 만난 참가 기업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반 물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해외 바이어와 연결되는 실질적인 기회가 마련됐다”며 “단순 전시를 넘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박람회”라고 평가했다.
유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은 폐막식에서 “WATER KOREA 2026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물관리의 중요성과 기술 혁신 방향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 이 박람회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물산업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한 기업, 기관, 참관객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WATER KOREA 2026은 기술·시장·인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국내 물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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