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오픈AI·엔스로픽 AI칩 개발
엔비디아 의존 낮추고 통제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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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추론 특화 자체 AI 칩 '할라페뇨'를 공개하면서 AI 반도체 자력 움직임이 불붙고 있다. 오픈AI의 자체 칩 개발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수직계열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동 개발한 AI 칩 할라페뇨를 공개하고 올해 말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라페뇨는 AI 추론, 즉 챗GPT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작업에 특화된 주문형반도체(ASIC)다.
오픈AI가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것은 우선적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오픈AI는 챗GPT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GPU 구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데, 전력당 성능을 높여 운영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픈AI가 엔비디아 GPU의 최대 단일 고객이라는 점에서 AI 가속기 시장의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시장은 학습보다 추론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오픈AI는 엔비디아의 범용 가속기가 아니라 챗GPT·코덱스 등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체 칩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오픈AI는 AI모델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데이터센터, 칩 모두 직접 설계해 통제권을 높이려 하고 있으며, AI 풀스택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2028년 차기 버전 칩을 내놓고, 매년 새 칩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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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는 "AI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GPU 구입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GPU 확보 자체가 경쟁력이 되면서 빅테크 입장에서는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칩을 직접 설계하면 엔비디아와의 가격 협상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빅테크들이 앞다퉈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하면서 탈엔비디아에 앞장섰다. 아마존도 개발한 AI 반도체를 자체 외부 기업 데이터센터에 판매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아마존의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은 2020년 출시됐으며, AWS를 통해 오픈AI, 앤스로픽, 우버 테크놀로지 등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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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도 자체 칩 역량 확보에 나섰다. AI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탈엔비디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AI 산업이 모델 경쟁에서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풀스택 AI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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