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500대 기업 총매출 4305조3610억원
2026년 선정 500대 기업 매출 톱10. 사진=CEO스코어 제공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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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방산·배터리 등 미래 산업이 국내 대기업 매출 순위를 흔들고 있다.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SK하이닉스가 ‘톱5’에 진입한 데 이어 한화와 SK온도 약진하면서 상위권 지형 변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5년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상위권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한화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97조14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6103억원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서버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역시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74조785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방산을 중심으로 에너지·항공우주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온은 구조 개편 효과를 앞세워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매출 56조7476억원으로 60위에서 9위로 급상승하며 단숨에 ‘톱10’에 진입했다. 계열사 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외에 상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매출 333조6059억원으로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186조2545억원)와 기아(114조1409억원)는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고 한국전력공사도 97조4293억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이어 6위 LG전자(89조2009억원), 8위 현대모비스(61조1181억원), 10위 한국산업은행(52조6441억원) 순이었다.
중위권에서는 SK이노베이션 매출이 1조8749억원에서 4조8509억원으로 158.7% 증가하며 356위에서 166위로 무려 190계단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금거래소 역시 금·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113.6% 늘며 178계단 상승했고, SM상선, KCH에너지, 가온전선 등도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특정 산업 수요 확대가 기업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전통 산업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매출 감소 영향으로 335위에서 498위로 163계단 하락했다. DL건설은 285위에서 421위로, 에코프로이엠은 322위에서 454위로 밀렸다. 한일시멘트, 세아제강 등도 업황 둔화와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순위가 크게 낮아졌다.
신규 진입 기업도 35곳에 달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소노인터내셔널은 인수 효과로 매출 규모를 키우며 5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고, 메가존클라우드, 무신사, 쿠팡페이, 에이피알 등 플랫폼·신산업 기업들도 포함되며 산업 구성의 변화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49곳으로 가장 많았고, IT전기전자와 유통이 각각 39곳, 서비스 38곳, 석유화학 37곳 순이었다. 올해 500대 기업 진입 기준 매출은 1조4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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