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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AI가 정답 쏟아내는 시대… 홀로 깨닫는 것이 진짜 공부

하지만 AI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나. ‘딸깍!’ 소리와 함께 ‘정답’이 쏟아질수록 인간의 사고력은 취약해진다. 일본의 대중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이 책은 한마디로 ‘어른들에게 깊이를 갖추기 위한 길을...

AI가 정답 쏟아내는 시대… 홀로 깨닫는 것이 진짜 공부

독학이라는 세계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4쪽 | 1만7800원

군중 속에서 진정한 대오각성을 겪는 경우는 드물다. 깨달음은 주로 도저한 신독(愼獨)의 순간에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금처럼 정보가 지나치게 넘쳐나지 않던 시대에, 사람들은 지식을 얻기 위해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사유의 과정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AI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나. ‘딸깍!’ 소리와 함께 ‘정답’이 쏟아질수록 인간의 사고력은 취약해진다.

일본의 대중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이 책은 한마디로 ‘어른들에게 깊이를 갖추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실용서’다. 책이 권하는 ‘독학’이란 자신의 의지로 끝까지 파고드는 경험이다. 문제에 대해 일부러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며칠이고 몇 주고 스스로 탐구해 보라!

공부란 알고 싶어서, 흥미가 있어서, 더 파고들고 싶어서 해야 하는 것이다. 피타고라스 공식을 그냥 암기하는 대신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수학자의 사고 과정을 다시 느껴 보며 그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는 것이 진짜 공부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힘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능력이며,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가는 노정을 통해 단단한 내면을 구축할 수 있다고, 책은 차분히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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