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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끌고, 반도체가 밀었다… 역대급 호조에 소재 기업들 '싱글벙글'

회사는 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전구체, 흄드실리카 등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OCI는 올해 상반기 고순도 인산 생산 능력을 5000톤 늘릴...

AI가 끌고, 반도체가 밀었다… 역대급 호조에 소재 기업들 '싱글벙글'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소재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AI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는 높은 열과 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에 반도체 기판 소재와 세정·식각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 소재 수요가 늘면서 소재 기업들이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소재업계에 따르면 두산 전자BG 사업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2조 2210억원, 영업 이익은 5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2%, 250% 증가했다. 연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선 것도, 영업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BG는 반도체 기판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한다. 해당 소재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에 사용되며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충북 증평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생산 공정을 점검했다. 두산은 현재 웨이퍼 제조 기업 SK실트론 인수도 추진하고 있어 반도체 사업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화학 소재 기업들의 실적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공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9%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1624억원으로 약 2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세정과 식각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용 제품은 불순물 농도가 극히 낮은 전자급 고순도 제품이 필요해 기술 장벽도 높은 편이다.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수록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OCI 역시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전구체, 흄드실리카 등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OCI는 올해 상반기 고순도 인산 생산 능력을 5000톤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설비 가동률도 높여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인수합병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연구 개발을 통해 신규 소재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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