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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공장 설계 바꾼다'…청주 산단, 시뮬레이션 실무인력 키운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장비와 공간, 기술 지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최상현 팀장은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은 이제...

"'AI가 공장 설계 바꾼다'…청주 산단, 시뮬레이션 실무인력 키운다"

‘반도체·이차전지’ 겨냥…충북 제조업 디지털 전환 대응

‘18회 무료교육·고성능 장비 지원’…중소기업 교육비 부담 낮춰

‘AI 공정 최적화·디지털 트윈’ 확산…스마트 제조기업 유치 경쟁도

충북청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입주기업 모집 포스터. /충북도

지난 14일 오전 충북 청주 스마트그린산단 내 충북 청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교육실. 교육생들이 노트북 화면 속 3차원 설계 도면을 회전시키자 제품 구조에 가해지는 하중 변화와 변형 수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구조 해석 결과를 놓고 강사에게 공정 오류 가능성과 소재 변경 효과를 질문하며 실제 제조 현장 상황을 가정한 실습을 이어갔다.

충북 제조업계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무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충북청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지난 14~15일 이틀간 도내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3D 설계 및 설계 기반 해석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제품 모델링부터 구조 해석, 공정 검증까지 제조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중심 과정으로 꾸려졌다. 교육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3D 설계·해석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장비를 활용해 제품 강도와 구조 안정성을 직접 분석했다.

과거에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설계 검증이나 해석 업무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거나 수도권 교육기관을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청주 산단 안에서 관련 장비와 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외주 용역 비용과 개발 시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교육에 참여한 한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는 “시제품 제작 전에 시뮬레이션으로 오류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주 해석 비용 부담도 줄어 중소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차전지 장비업체 실무자는 “예전에는 설계 수정이 생기면 제작 이후 다시 테스트해야 했지만, 이제는 가상 환경에서 먼저 검증할 수 있어 불량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8차례 무료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교육 이후에도 센터 장비를 활용한 설계 검증과 공정 개선, 기술 자문 등 후속 지원도 병행한다.

특히 충북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는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생산라인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뒤 생산 효율과 구조 안정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제품 제작 이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으로 문제를 먼저 분석할 수 있어 물리적 시험 횟수를 줄이고 개발 기간 단축과 불량률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계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시뮬레이션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4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충북청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도, 청주시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현재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협회 등과 협력해 기업 맞춤형 해석 자문과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 유치 경쟁도 강화하고 있다. 센터는 스마트 제조·시뮬레이션 분야 입주기업을 모집 중이며, 지난 4월부터 1년간 입주기업 임대료를 50% 감면하는 지원 정책도 시행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장비와 공간, 기술 지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최상현 팀장은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장 중심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해 충북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충북지역 반도체 및 이차전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가상 공간(디지털 트윈)에서 제조 공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불량률 감소,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제조 디지털 전환 핵심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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