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12일 애플 연례행사 '세계개발자회의'
애플 인텔리전스 고도화 맞물려 업계 관심 집중
팀 쿡 마지막 기조연설…후임 존 터너스 시험대
시리 시연 성패 따라 애플 AI 전략 향방 갈릴 듯
미국 라스베이거스 애플스토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시가총액 4조5400억달러(약 6878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빅테크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환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애플이 내달 연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개편을 앞세워 반전을 이뤄낼지 관심이다.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전문 IT 매체 폰아레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8일 마지막 기조연설에 나선다며 WWDC 2026이 새 시리 공개의 '운명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개발자회의는 내달 8~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캠퍼스에서 열린다. 기조연설은 6월 8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에 진행되며, 일부 개발자·학생·미디어를 현장에 초청하는 한편 온라인으로도 무료 공개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iOS 27, macOS 27 등 차세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쿡 CEO가 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자리다. 쿡은 오는 9월 1일부로 하드웨어 총괄 존 터너스에게 CEO 자리를 넘긴다.
201년 스티브 잡스 후임으로 애플을 이끌어온 쿡과 전보다 비중이 커진 터너스가 무대에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애플이 공개적으로 경영권 이양 장면을 연출하는 셈이다.
이번 WWDC는 2024년 도입한 개인용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전면 재정비 이후 처음 열려 눈길을 끈다. 사용자 맥락을 이해해 글쓰기·요약·이미지 생성 등을 지원하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향후 업그레이드는 시리와 결합해 개인화된 AI 비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년째 약속해 온 AI 기능을 이번엔 제대로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중이다. 쿡의 마지막 무대가 곧 애플 AI 신뢰 회복의 시험대로 꼽히는 이유다.
애플이 공개한 WWDC 2026 공식 홍보 이미지는 어두운 색조의 인터페이스 한가운데 '검색하거나 물어보세요(Search or Ask)'라는 입력창이 자리잡고 있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된 새 시리의 등장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홍보 이미지가 모두 다크 모드로 구성된 것이 단순한 시각적 연출인지, 실제로 새 시리 인터페이스가 다크 모드를 기본으로 적용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시리는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문맥 이해와 대화 능력을 대폭 강화한 대화형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새 시리 시연이 성공한다면 쿡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채 퇴장하게 된다. 반대로 라이브 무대에서 삐끗할 경우, 그 부담은 취임을 앞둔 터너스의 몫이 된다고 폰아레나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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