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사진=김형인 기자)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방식 변화와 함께 사고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비판적 사고와 판단력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가 교육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제주교육청은 AI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방향을 정비하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책임 있는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는 학습 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AI 활용 증가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수업 과정에서 AI가 제시한 답을 검토 없이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사고 교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지역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A교사는 “학생들이 AI 답변을 빠르게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답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질문하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육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AI 시대 교육의 핵심이 ‘활용 능력’보다 ‘판단력과 윤리 의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주 B교수는 “AI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학교 교육 역시 단순 활용 교육에서 사고력 중심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도교육청은 질문과 토론 중심 수업 확대, 디지털 문해력 및 AI 윤리 교육 강화, AI 기본 원리 이해 교육, 교원 역량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교육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독서·예술·체육 활동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공감 능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팩트체크 교육 및 사이버폭력·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해 책임 있는 디지털 이용 문화를 조성한다.
또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점학교 및 연구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교원 연수와 디지털 보조 인력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단계에서 AI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기초를, 중학교에서는 결과를 분석하고 질문하는 비판적 사고를, 고등학교에서는 활용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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