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미디어사업부장
깊은 밀림이나 망망대해 속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찾는 일은 고된 작업이다. 사람이 직접 숲속에 숨어 수개월을 기다려도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이 숲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생태계 복원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AI는 숲 곳곳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24시간 쏟아지는 방대한 소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거센 바람 소리나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도, 수 킬로미터 밖에서 들려오는 아주 미세한 표범의 울음소리나 희귀 새의 날갯짓 소리를 귀신같이 포착해 낸다. 수만 장의 소리 파형을 학습한 AI는 각 동물의 고유한 음성 패턴을 데이터로 구분해 내어, 해당 지역에 어떤 동물이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 정확하게 추산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불법 벌목꾼의 전기톱 소리나 밀렵꾼의 총성을 감지해 즉시 감시 초소에 알람을 보낸다는 것이다. 기술이 인간이 듣지 못하는 숲의 신호를 해독하여 생태계의 비명에 응답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AI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연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예민하고 든든한 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늘의 AI 한 컷 : 청각 분석 AI는 자연의 소음 속에서 멸종위기종의 고유한 음파를 식별해 내어 생태계를 지키는 디지털 파수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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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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