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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AI 표절 방지’ vs ‘동성애 반대’… 양대 장로교단 고시 임박

논문과 설교를 응시생이 사전 작성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예장합동 총회 일부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논문과 설교 표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일부 총회 관계자들은...

‘AI 표절 방지’ vs ‘동성애 반대’… 양대 장로교단 고시 임박

1500명 넘는 신학대학원 졸업생들

목사 안수 앞두고 치르는 자격시험

범죄·이혼·질병 이력 등 심층 면접

목회자 자질 정밀하게 심사 진행

예장통합, 여성 응시자 35%

교세 감소 속 응시 규모 ‘등락 반복’

예장통합 목사 고시 응시자들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장신대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414명,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1079명.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장로교단에서 올해도 1500명에 가까운 신학대학원 졸업생이 강도사(목사) 고시를 앞두고 있다.

강도사 고시와 목사 고시는 모두 목사 안수를 앞두고 치르는 자격시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 고시에 합격하면 일정 기간 전임 전도사 사역 기간을 거친 뒤 소속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로 사역한다.

예장합동 총회와 통합 총회는 6월 22~24일과 같은 달 25일 각각 강도사 고시와 목사 고시를 진행한다.

경기도 용인 총신대 양지 캠퍼스에서 강도사 고시를 치르는 예장합동 총회는 일반 강도사 고시와 군목후보생 강도사 고시를 별도로 진행한다. 각 논문 주제는 ‘다음세대 신앙 전수의 위기에 대한 방안과 개혁주의적 교육 목회 방향을 논하라’와 ‘MZ세대의 젠더 인식과 기독교적 대처 방안을 논하라’이다.

응시생은 논문과 강도(설교) 원고 등을 작성한 뒤 원서 접수 시 제출해야 한다. 고시 당일에는 교회사와 조직신학, 헌법(정치) 3과목 필기 시험을 치른 뒤 면접고사에 참여해야 한다. 예장합동 총회 고시부는 사역 기간이 2년 미만인 전도사와 범죄·이혼 이력자, 우울증 등을 겪은 응시자에 대한 심층 면접도 진행한다.

여성 안수를 허락한 예장통합 총회의 경우 여성 응시자는 376명으로 전체의 35%를 기록했다. 여성 응시자는 최근 10년 사이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예장통합 총회 목사 고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응시자에게 ‘동성애·동성결혼·제3의 성(젠더주의 포함)에 대한 반대 입장문’을 작성한 뒤 자필 서명을 해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목사 고시를 치르는 예장통합 총회는 논술 고사도 고사장에서 진행한다. 논문과 설교 등을 사전에 집필해 제출하는 예장합동 총회와는 다른 점이다. 논술 핵심 주제는 생태와 마을, 샬롬, 다문화, 디지털 친화, 온 세대 목회 등 6가지인데 이 가운데 한 가지를 택해 출제한다.

한편 사전 작성 논문과 설교 등의 표절 문제에 대한 고민도 제기되고 있다. 논문과 설교를 응시생이 사전 작성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예장합동 총회 일부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논문과 설교 표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일부 총회 관계자들은 고시 당일 현장 평가와 논술 고사로 대체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교세 감소세 속에서 강도사와 목사 고시 응시생의 수가 해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해 응시자가 56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49명이 줄어들었다.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해 1019명보다 60명 늘었다. 2024년 고시 응시자가 997명에 그친 이후 소폭 상승세로 접어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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