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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의료의 새로운 인프라…인간·로봇 협업 시대 온다"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6에서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키노트 프로그램 'First Pulse: AI in Healthcare'가 열리며, 인공지능(AI)이 이끄는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날 키노트...

"AI, 의료의 새로운 인프라…인간·로봇 협업 시대 온다"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장병탁 원장이 KIMES 2026 키노트 프로그램에서 강연하고 있다.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6에서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키노트 프로그램 ‘First Pulse: AI in Healthcare’가 열리며, 인공지능(AI)이 이끄는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날 키노트 연사로 나선 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장병탁 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은 ‘헬스케어 산업은 AI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장 원장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대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국내 AI 분야 대표 석학이다.

장 원장은 먼저 의료현장에서의 AI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새로운 엔진’을 제시했다. 그는 ▲텍스트·영상·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의료문서와 임상노트, 환자 교육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생리·병리·약물 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세계모델’ ▲환자 반응을 실시간 학습해 치료를 최적화하는 강화학습 ▲수술·돌봄·재활로봇으로 확장되는 물리적 AI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이러한 기술 발전은 의료의 ‘지식-결정-행동’ 루프를 완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 역시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원장은 “AI 헬스케어의 가치사슬은 데이터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의료기관은 단순 진료 공간을 넘어 ‘AI 운영 병원’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로봇, IoT가 결합되면서 의료 서비스는 병원 밖 재택과 커뮤니티까지 확장되고, AI는 의료 산업의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인간, 로봇의 협업이 만드는 미래 의료상도 제시했다. 그는 “AI는 의료의 ‘디지털 두뇌’, 로봇은 ‘물리적 손과 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AI·로봇의 협업이 생명 이해부터 치료, 회복, 돌봄까지 전 주기를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는 생명을 돕는 기술이고, 인간은 생명을 이해하는 존재”라며 “미래 보건의료는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도 이어졌다. 장 원장은 “지난 70년간 인공지능은 지식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는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AI 발전 속도는 과거 50년보다 훨씬 빠르다”며 “연구자들조차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는 제조업 등 전통 산업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과거 로봇 축구대회에서 제시된 ‘2050년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축구 경기’ 같은 목표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AI 기술 진화의 가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키노트를 통해 AI가 단순 기술을 넘어 의료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인간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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