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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에이전트] ①개인형 비서된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AI 에이전트] ①개인형 비서된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

인공지능이 언어 습득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AI 에이전트는 이미 산업 현장 실무를 수행하고 국가 안보 장벽을 넘으며 노동과 계급의 정의를 뒤바꾸고 있다. 도구의 진화를 넘어 인류가 맞이할 새로운 자율 경제 시스템의 실체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최근 국내 전 산업군이 AI 에이전트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챗봇을 넘어 산업 현장의 작업 등을 대신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재무와 법률 등 전문 지식을 요하는 작업까지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기업들도 비용 절감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위해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도출해 실행하는 자율형 운영체계가 가시권으로 다가온 형국이다. 로봇 등 피지컬 AI로의 연계까지 모색할 수 있는 만큼 에이전틱 AI로의 발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I 에이전트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AI 에이전트, 어디까지 왔나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이다. 사용자의 요청을 해석한 뒤 필요한 단계를 계획하고 실행해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다.

처음 화두로 떠올랐을 당시에는 일회성 답변을 제공하는 챗봇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형태였다. 기능적으로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형태였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AICC(AI 콘택트 센터)가 있다. 상당량 민원 처리는 AI가 대신하고 심층 상담을 요하는 건은 상담사에게 연결하는 형태다.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상담사에게 보여줌으로써 놓치는 부분 없이 정확한 처리를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에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점차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작업까지 대신 해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앤트로픽이 선보인 기업용 AI 솔루션 ‘클로드 코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클로드 코워크는 대화만으로 문서 요약이나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자동화 앱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코딩 지식 없는 비개발자도 대화만으로 이를 만들어 기업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무, 법률, 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업무까지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등 전 산업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태다.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및 설비관리 등 현장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크래프톤 등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AI 에이전트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하는 방식이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자동화 넘어 자율화의 시대로..에이전틱 AI 부상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로 나아가고 있다. 별도의 지시 없이도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을 뜻한다.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인 형태를 넘어 환경을 분석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까지 하는 자율화 단계로 이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이 이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장애·트래픽·무선망 최적화와 국사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자율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미 장애처리와 서비스 이상탐지, 무선 신호품질 개선, 대규모 이벤트, 통신국사 운용 등에 활용해 개선 효과를 봤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도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공연 현장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최초로 가동했다. 이를 통해 3시간 동안 총 12.15테라바이트(TB)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처리하면서도 평시 수준의 양호한 통신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와 연결된 로봇 (사진=LG유플러스)

특히 이는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 등 피지컬 AI로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자율화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모니터링 자동화도 실증 중이다. 무인으로 운용하는 통신국사에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해 위협 요소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장애 발생 시 스스로 해결까지 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한다.

정부도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관련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달 들어 산업 특화 에이전틱 AI 확산 간담회를 열었다. 에이전틱 AI의 확산이 가져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고용, 보안, 표준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추후 AI 에이전트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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